[제주의소리 대선 예비주자 人터뷰] ④홍준표 국회의원(국민의힘)
“민주당 후보 누가 되건 중요치 않다…이재명 과반 지지 놀랐다” 관전평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내년 3월9월 치러진다. 여·야의 경선버스가 본격 출발하면서 제주를 찾는 대선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는 여·야 대선 예비후보들의 국정 철학과 제주현안에 대한 견해, 그리고 지역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공약 및 정책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각 대선후보들이 구상하고 있는 대한민국과 제주도에 대한 미래비전을 들어봤다. 여·야 대선주자들의 서면인터뷰를 차례로 싣는다. [편집자 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제주의소리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제주의소리

15일 1차 컷오프를 거뜬히 통과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는 ‘경계 1순위 경선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모든 후보들이 다 훌륭하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과제를 이룩해나가겠다”고 즉답을 피해나갔다

그러면서 그는 “‘제로 디펙트(Zero Defect)’의 무결점 후보, 홍준표만이 부당한 술수와 공작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최근 ‘고발사주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견제구이기도 하다.

‘만약 대통령이 되면 국무총리로 호흡을 맞추고 싶은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얘기할 때가 아니”라면서도 “국민들 모두가 좋아할 만한 후보가 있다”고 염두에 둔 인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누가 될 것 같은가’라는 물음에는 “누가 되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만, 그는 “이재명 후보가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는 것을 보고는 놀랐다”는 관전평을 내놨다.

‘진영을 뛰어 넘어 협치가 가능한 인물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특정 인물과 함께 해서는 협치가 이뤄질 수 없다”며 “국익 우선주의 기조 하에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정치세력과도 힘을 합쳐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후보들 간 신경전을 펼쳤던 ‘경선 룰’과 관련해서는 “우리당 대선경선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로 결정하기 때문에 절반은 이미 역선택 방지 조항이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국민여론조사조차 우리끼리만 하자고 한다면 대선도 우리끼리만 투표하자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는 본선에서 이기기 힘들다”고 말했다.

경남도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서는 “폐업 후 구조조정을 통해 마산의료원에 음압병실을 신축했다. 그게 오히려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Q. 왜 홍준표여야 하는가?

국제적으로 미·중 패권 갈등은 격화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최고조에 와 있다. 세계 무대에서 국가이익을 지키고 국정대개혁을 제대로 해낼 ‘강력한 리더십’과 ‘미래를 통찰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정권 교체한 후에도 국회 180석을 장악한 현 집권세력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국정경험과 강력한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대선 이후 5년 동안 준비해 왔다. 8000여명의 국민 인뎁스 조사를 통해 국민의 기대, 시대의 요구를 듣고 G7 선진국 시대의 비전과 정책을 마련해 왔다. 정책과 공약 국가비전이 철저히 준비됐다.

또한, 지난 시절처럼 후보의 능력 부족과 가족 검증 문제로 대선을 2번이나 망쳤던 일이 되풀이 돼선 안 된다. 지난 정치활동 내내 저와 가족 모두는 정권과 국민의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 이제 더 이상 검증될 일이 없다. ‘제로 디펙트(Zero Defect)’의 무결점 후보만이 부당한 술수와 공작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검증되고 준비된 저 홍준표가 가장 든든한 후보다.

Q. 당내 경선 후보들 중 경계대상 1순위를 꼽는다면? 이유는?

경선에 참여한 모든 후보들이 다 훌륭하신 분들이다. 경선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과제를 이룩해 나갈 것이다.

Q.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국무총리로 호흡을 맞추고 싶은 후보가 있나? 이유는?

아직 얘기할 때가 아니다. 국민들 모두가 좋아할 만한 후보가 있다.

Q.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는 누가 될 것으로 보나? 이유는?

누가 되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는 것을 보고 놀랐다.

Q. 진영을 뛰어넘어 협치 가능한 인물을 꼽는다면? 이유는?

어떤 특정 인물과 함께 해서는 협치가 이루어질 수 없다. 국익우선주의 기조 하에서 대한민국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정치세력과도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Q.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배신자’라고 비판했다. 그들은 “오죽했으면 뛰쳐나왔겠느냐”라며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입장에서 ‘배신자’라는 이야기이고, 민주당 입장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선되지 않도록 할 인물들이라는 이야기다. 즉 민주당 지지자 중 민주당 후보가 마음에 안 들어서 국민의힘 후보를 찍으려다가도 윤석열, 최재형 두 분으로는 결코 그들을 끌어올 수 없다는 것이다.

Q.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공공의료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경남도지사 시절 ‘진주의료원 폐업’ 여전히 잘한 결정이었다고 보나. 혹시 의료 양극화와 관련해 준비된 공약은 있나.

진주의료원 폐업 이후 재무구조조정 등을 통해 마산의료원에 음압병실을 신축했다. 오히려 코로나19 대응 초기에 큰 도움이 됐다.

Q. 경선룰, ‘역선택 조항’을 넣느냐 마느냐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했다. 어떤 입장인가.

우리당 대선경선에서 단 한 번도 역선택 방지조항 넣은 일 없다. 지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도 역선택 방지 조항 없었다.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로 결정 하기 때문에 절반은 이미 역선택 방지 조항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나머지 국민여론조사 조차도 우리끼리만 하자고 한다면 대선도 우리끼리만 투표하자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는 본선에서 이기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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