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자신이 거주하는 집에 불을 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5분께 제주시 화북1동 화북포구 인근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119는 오전 1시 31분께 현장에 도착한 뒤 신고자 A(49)씨가 자체진화한 것을 확인하고 현장을 조사했다.
A씨는 진술 과정에서 술을 마신 채로 자신이 살던 집 가스레인지 위에 집기류 일부를 놓고 불을 붙인 뒤 겁나 자체진화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소방서 추산 3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가스레인지 위 탄화된 쓰레기와 천장으로 확대되는 연소 패턴 등을 통해 방화로 추정하고 경찰은 A씨를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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