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운 의원 “강원랜드 부작용 얼마나 많은데…” 지적에 高 “도민공감대가 최우선”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제주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개발하겠다”며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 허용을 공약한 것과 관련해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가 “제주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고영권 예정자는 17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문경운 의원(비례대표)의 “국민의힘 홍준표 경선후보가 ‘오픈카지노’를 얘기했는데, 도와 사전에 얘기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고영권 에정자는 “그 내용(8월30일 기자회견)은 제가 청문회 준비를 하면서 보고 받았다”며 “카지노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하려면서 중앙정부 차원의 입장도 있겠지만, 도민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경운 의원은 “일반인도 아니고 대선 경선후보가 제주도와 사전 교감도 없이 얘기할 수 있나 궁금해서 한 질문”이라며 “(오픈카지노에 대해서는) 도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에서 얼마나 많은 부작용이 있는걸 아는데,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정책인지…”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고영권 예정자는 “제주도와는 사전에 어떤 교감도 없었다”고 재차 확실히 선을 그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홍준표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은 지난 8월30일 제주지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제주 관련 공약을 묻는 질문에 “제주를 카지노와 골프, 낚시, 요트, 승마 등이 어우러지는 라스베이거스식 개발 모델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카지노와 관련해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아닌, 내국인까지 방문할 수 있는 오픈카지노로 개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카지노 등 여러 관광 인프라를 결합해 궁극적으로 컨벤션 산업 발전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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