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7시40분 기준 기상 위성 영상. 태풍 찬투의 중심부가 제주와 멀어지고 있다. ⓒ기상청.
17일 서귀포시 남원읍 앞 바다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영향으로 출근길 제주에 굵은 빗줄기가 예상된다. 가시거리도 짧아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오전 6시 기준 서귀포에서 동남쪽으로 약 60km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21km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찬투가 오전 7시께 서귀포에서 동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에 최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은 이날 낮 12시쯤 서귀포 동쪽 약 160km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후에 대한해협을 통과할 전망이다. 

저기압의 일종인 태풍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 찬투의 경우 태풍의 눈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왼쪽보다는 오른쪽에 강풍이 불고 있다.

오전 7시30분 기준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은 ▲제주시 초속 24.2m(오전 7시19분) ▲새별오름 초속 23.6m(오전 7시25분) ▲선흘 초속 21.3m(오전 7시23분) ▲서귀포시 초속 13.8m(오전 3시10분) ▲남원 초속 14.6m(오전 4시26분) ▲성산 초속 13.2m(오전 3시26분) ▲월정 초속 20.1m(오전 7시) ▲표선 초속 16.8m(오전 5시36분) ▲한림 초속 18.2m(오전 6시14분) ▲대정 초속 16m(오전 1시11분) 등이다. 

오전 2시27분께에는 한라산 삼각봉에서 초속 27.4m에 달하는 강풍이 불기도 했다. 

태풍 찬투의 강품으로 넘어진 안내판에 경차가 파손됐다. ⓒ제주의소리 김제남PD.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된 서귀포시내 한 농지.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태풍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2시54분쯤 서귀포시 색달동 한 식당 주방으로 물이 차기 시작해 현장 조치가 이뤄졌으며, 오전 4시20분께에는 제주시 도남동 한 다세대 주택 집에 물이 들어와 배수지원이 진행됐다. 

또 도남동 한 아파트 지하실이 침수됐고, 도로 침수, 하수구 역류 등이 잇따랐다. 

오전 7시 기준 제주도 재난대책본부에 접수된 태풍 피해 신고만 17건에 달하고 있다. 

제주가 태풍 영향권을 벗어날 때까지 관련 피해 신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제주에는 시간당 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는 계속되겠다. 

기상청은 제주시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돼 출근길 교통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 오후 6시까지 50~100mm다. 산간 등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비가 더 오겠다. 

17일 오전 7시 기준 제14호 태풍 찬투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17일 오전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서귀포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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