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사실을 모르고 수도권에서 제주로 여행 온 일가족 8명이 줄줄이 감염됐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어제(16일) 1725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9명(#2755~2763번)이 양성 통보를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276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2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7명은 수도권 등에서 방문한 관광객 등 외부요인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특히 타 지역 확진자 중 5명은 가족이다. 14일 어머니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튿날인 15일 가족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가족 8명을 전원 격리시키고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이중 5명은 최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격리중 유증상으로 재차 검사 벌인 결과 전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가족 8명은 12일 가족여행을 목적으로 경기도에서 제주를 찾았다. 역학조사 결과 부모 2명과 자녀 6명은 동일 거주자로 방역수칙 위반 사례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이들 가족이 경기도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모른 채 제주 관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방문 당시 무증상으로 공항 발열검사에 감지되지도 않았다.   

제주도는 확진자를 격리 입원 조치하고, 자택 및 숙소 등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출입자 명부 확인과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도 파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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