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9시 40분 본방, 21일 오후 1시 재방송

KBS제주방송총국이 아흔아홉 살 정원사의 꽃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아흔아홉 행복한 정원사(연출 현재성, 구성·글 김명주, 촬영 김종욱)’를 KBS 제1TV로 방송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일상과 도시에 스민 가드닝 열풍을 소개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가든멘터리 ‘오마이가든’ 제작진이 1년간 준비했다. 

영상에는 ▲증손자와 심은 백합 구근 ▲할머니의 사랑, 작약 ▲매일 뽑는 잡초 ▲정원 보조가 된 제작진 ▲태풍과 눈병 등 이야기가 담겼다.

영상에 등장하는 송재인 할머니는 하루 절반 이상을 제주 동쪽 바닷가 마을 정원에서 보내며 꽃향기를 맡고 ‘꽃멍’을 즐기고 있다. 

예순일곱에 제주에 정착한 뒤 660㎡ 규모의 너른 마당 정원을 30여 년간 가꿔왔다. 할머니가 가꾼 정원에는 계절별로 꽃을 피우는 나무와 화초들이 가득하다. 

증손자와 심은 백합 구근 이야기에서는 증손자와 함께 살뜰히 심은 백합 구근이 싹을 틔우고 향기로운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기대하며 보는 재미가 담겼다. 

할머니의 사랑, 작약은 말 그대로 할머니가 가장 아끼는 작약이 풍성한 겹꽃을 드러내며 정원을 수놓는 아름다운 장면을 볼 수 있다. 또 영상에는 가위로 정성껏 잡초를 뽑고 제작진과 함께 손발을 맞춰 정원 일을 해나가는 등 볼거리도 있다.

50분으로 편성된 다큐멘터리 ‘아흔아홉 행복한 정원사’는 오는 19일 오후 9시 40분부터 KBS 1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추석 당일인 21일 오후 1시 재방송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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