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주 찾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기자간담회서 “대선 경선 전폭 성원” 당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20일 제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대권에 도전하면서 제주도지사직을 사퇴한 지 한달여만에 제주를 찾은 원희룡 전 지사가 도민 지지를 호소했다. 

원 전 지사는 20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도민이 저를 무대 위로 올려줘야 한다. 간곡히 부탁한다”고 도민의 전폭적인 성원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진 제주시 갑 당협위원장, 김승욱 제주시 을 당협위원장, 김황국·오영희 제주도의원 등이 함께했다.

추석 전날 제주를 찾은 원 전 지사는 “1차 경선을 거쳐 2~3차 경선에 도전하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라며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주의 아들로서 해야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도민들의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도민들이 기대하는 충분한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상대적 경쟁력과 국정 준비가 얼마나 됐는지 등에 따라 국민의 평가 기준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지지율이 높지 않은 현재 상황에 대해 원 전 지사는 “어떤 대선보다도 변화의 요인이 많아 예측이 불가한 상황이다. 현재는 (지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대로 굳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당장 2차 컷오프를 통해 4명을 뽑아야 하는데, 도민의 특별한 관심과 전폭적인 성원을 부탁한다”고 피력했다. 

대권에 도전한 원희룡(오른쪽에서 2번째) 전 제주도지사가 20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대권에 도전한 원희룡(오른쪽에서 2번째) 전 제주도지사가 20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낮다’는 취재진 물음에 원 전 지사는 “현실에 대해 냉철하게 인식하겠다. 여론은 늘 변화한다. 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도민 생각과 마음에 더 다가가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제주 관련 공약에 대해서는 “한달전까지 제주도정을 이끌었다. 제주 제2공항 문제나 송악산 선언에 담긴 개발과 보전의 조화, 탄소중립을 위한 전기자동차 보급과 신재생에너지 체계, 블록체인, AI 교육 등 선도도시로서 제주의 미래가 더 밝고, 미래의 인재가 제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3차 경선에 들어가 후보가 4명으로 추려지면 국가 운영 준비와 상대 후보와 맞대결 강점·약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그 무대에 당당히 참여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제주 당원을 포함한 도민들이 그 무대 위로 (저를) 올려줘야 한다.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가해 1차 컷오프를 통과해 8명에 포함된 원 전 지사는 TV토론회 등을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월6~7일 2차 컷오프 여론조사를 진행해 10월8일 경선결과를 발표, 2차 컷오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2차 컷오프를 통해 총 4명의 주자가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서 본경선(3차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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