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화재 국과수 조사 착수

살수차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 중인 소방대원.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추석 당일인 21일 오후 5시 58분께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의 한 포장 용기 제조공장에서 큰불이 발생했다. 화재 당시 비상경보설비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추석 당일 제주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당시 소방 비상경보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시설이었던 비상경보설비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피해가 늘었다는 지적이 따른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소방서 추산 약 5억 7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 58분께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의 한 포장 용기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인근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후 6시 12분께 현장에 도착한 뒤 화재를 진압하는 한편 불이 번질 것을 우려해 관할 소방서 전 직원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90여 명의 인력과 30여 대의 장비를 투입해 신고 접수 1시간 23분만인 오후 7시 21분께 불길을 완전히 진압하고 내부 조사에 나섰다. 

이날 화재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으면서 90여 건에 달하는 동일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이날 화재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으면서 90여 건에 달하는 동일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추석 당일인 21일 오후 5시 58분께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의 한 포장 용기 제조공장에서 큰불이 발생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추석 당일인 21일 오후 5시 58분께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의 한 포장 용기 제조공장에서 큰불이 발생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해당 공장은 3개동, 연면적 3270㎡ 규모의 과일 포장용 스티로폼 제조공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공장시설과 펌프실이 있는 제2동으로 약 731㎡ 규모 건물이다. 

제2동 내부 기계장치와 원자재 등이 모두 불에 타면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고 이를 목격한 인근 주민들이 119에 신고하면서 90여 건에 달하는 동일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외부인 출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공장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7일 오후 3시 가스 밸브를 차단했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빗물 유입에 따른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로 추정,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통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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