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세계자동차&피아노 박물관(회장 김영락)은 오는 10월 3일 오후 2시 피아노 박물관(중앙홀)에서 피아니스트 박종화를 초청해 제2회 뮤지엄 콘서트를 개최한다.

박종화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아 5살에 일본 도쿄음대 영재반에 입학했다. 1995년 20살의 나이로 세계 3대 콩쿨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쿨에서 최연소 입상 및 최우수연주자상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부조니 콩쿨에서 최우수 연주자상을 받는 등 유수의 국제 콩쿨에서 입상하면서 “천둥같이 나타난 한국의 젊은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33살이 되던 2007년 서울대학교 음대 교수에 임용돼 지금까지 후학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임용 후에도 공연장의 벽을 넘어 예술과 사회의 연결고리를 모색하고 클래식 음악의 지평을 넓혀가는 폭넓은 활동을 이어갔다. 

피아니스트 박종화. 사진=세계자동차&피아노 박물관.

2014년 시민들을 위해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를 설치하는 거리피아노 프로젝트를 열었다. 2016년에는 특별 제작한 트레일러 차량으로 직접 피아노를 운반하여 제주 해녀, 철강공장 근로자, 최전방 군인 등 문화 취약층에게 근로 현장에서 직접 음악을 연주해 주는 ‘런 피아노(Run Piano)’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박종화 교수의 피아노 독주로 진행될 이번 뮤지엄 콘서트는 쇼팽의 프렐류드(전주곡, 작품번호 28번) 곡 24개를 연주할 예정이다. 쇼팽은 그의 연인 조르주 상드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요양 차 머물면서 프렐류드를 작곡했다. 

이번 공연에 사용될 피아노는 박물관이 소장한 독일 블뤼트너社의 그랜드 피아노로 러시아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의 사랑을 받은 피아노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록 그룹 비틀즈가 대표곡 ‘Lets it be’를 녹음할 때 연주한 피아노이기도 하다.

공연에서 사용할 독일 블뤼트너 피아노. 1910년에 만들어졌다. 사진=세계자동차&피아노 박물관. 

우리나라는 1930년대 배재학당에서 블뤼트너 피아노를 처음 도입했으며 백건우 등 유명 음악가들이 교육 받은 역사성을 인정받아 등록문화재(제480호)로 지정됐다. 

박물관이 소장한 피아노는 배재학당의 피아노보다 1년 전인 1910년에 브뤼셀 박람회 출품용으로 제작한 것이다. 김영락 회장은 "현재도 연주가 가능해 역사·예술적 가치가 더욱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공연 관람은 박물관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가능하다.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2m 거리를 두고 좌석을 배치했다. 박물관은 올해 6월부터 격월로 자체 기획행사 ‘뮤지엄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공연 문의는 전화(064-792-3000)로 가능하다.

세계자동차&피아노 박물관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서로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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