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7시 현재, 지하실∙주택 마당 25곳 침수…농작물 피해상황 미집계

제15호 태풍 메기가 제주를 완전히 빠져 나간 가운데 제주지역에 끼친 피해상황은 미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도 재해대책본부가 각 시∙군별로 19일 오전 7시 현재 태풍 메기의 피해상황을 집계한 결과, 신제주 문화주유소 옆 주택 지하층과 대정읍 대정우체국 기계실 등 주택과 공공시설 지하층 3곳이 침수됐고, 함덕리 오일시장 일대 7가구 등 22곳의 주택의 마당이 침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강풍으로 인한 전선의 지지대가 파손되면서 19일 밤 0시23분부터 1시11분까지 48분간 성산읍 성산리 일출봉 주변지역이 정정돼 이 일대 1000여가구가 불편을 겪는 등 태풍 메기가 남긴 상처는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각 시∙군별로 피해상황 재조사에 나서고 있고 주민들로부터 피해상황이 속속 집계되고 있어 실제 피해상황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풍 메기는 제주 전역에 112㎜에서 최대 393㎜의 비를 뿌렸다.

이날 오전6시 현재 한라산 성판악에 393㎜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돈네코188㎜, 한경 187㎜, 제주시182㎜, 남원 176㎜, 서귀포시 172㎜, 구좌 157㎜, 대정 137㎜, 성산 112㎜의 강수량을 보였다.

태풍 메기가 동해상을 빠져나가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많은 비가 내려 18일에 이어 19일에도 제주를 잇는 항공편 결항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30분 출발 예정이던 제주행 대한항공 KE1201편이 결항된 것으로 비롯해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제주와 김포를 잇는 항공기 25편이 결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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