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시민사회·종교·관광사회복지 등 5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내년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스스로를 '공정과 평화를 염원하는 제주도내 각계인사'라고 소개한 57명의 시민들은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과 혁신의 적임자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정치의 현 주소는 국민의 불신을 넘어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이는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을 기만하고 온갖 술수와 반칙을 일삼아가며 오롯이 정파적 이익에 골몰하던 정치공학의 폐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선이 치러지는 2022년은 새로운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40주년이 되는 해지만, 사회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헌법가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사회는 정의를 상실한 채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 지역간 불균형, 소득 불평등을 넘어서 미래세대에게는 공정과 희망이, 기성세대에게는 현실의 평화와 안정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라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들의 염원과 열망을 받아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안을 안정시키고, 격변하는 국제정세에 빠르고 신중하게 대처하고, 다양한 국내 갈등상황에 정확히 대응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그 지도자는 개혁과 혁신, 추진력과 포용력을 갖춰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지도자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는 안동의 산골화전민 마을에서 태어나 지독한 가난과 노동으로부터의 장애를 극복하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어렵고 힘없는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후보로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 활동하면서 국민의 삶과 질을 한 단계 높이는 개혁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각각 공약이행률이 94%, 96.1%에 달했다는 통계를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는 유권자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뢰의 지도자임을 보여준다. 신천지 단속, 도내 하천계곡 정비, 시장 상권 살리기 등 주요 정책들은 이재명 후보의 결단력과 실사구시형 대안을 창출하는 현장의 정치인임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을 건의했다.

이들은 "얼마전에 제주도내 언론에서 인터뷰 한 내용인 '제주를 평화와 인권의 환경 수도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실행해 주시기를 바한다. 평화, 인권, 환경 이라는 가치가 살아 숨쉬는 제주도가 될 수 있도록, 선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원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제주를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상징의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초자치단체를 폐지하고 제왕적 도지사를 만들어낸 지금의 특별자치도는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억누르고 행정독점·관료자치사회로 전락했다"며 "제주도민의 삶을 제주도민이 결정하고, 국가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치분권 제주를 실천해 주기를 요구한다"고 했다.

기본소득과 탄소중립 시범도시 육성 공약과 관련해서는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굉장히 인식하고 있다는 이재명 후보와 깊이 공감하며, 기본소득과 탄소중립이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탈탄소경제를 제주가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주에서의 중요한 가치가 토건중심의 관광개발이 아니라, 생명 평화 환경이 공존하고 이를 통해 제주가 생태환경관광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국가 아젠다의 대전환을 이끌고 그에 따른 도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정책을 집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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