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겸 수필가 '라석 현민식' 작가는 본인의 서예 인생을 총 정리한 서화집 ‘라석 현민식’을 최근 발간했다. 

이번 서화집은 ‘2020년 제주문화예술재단 원로예술인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1984년 이후 제작한 주요 작품을 모았다. 457쪽 가운데는 작품 뿐만 아니라 예술 철학을 돌아본 수필과 축하 글, 언론 보도를 함께 실었다. 

현민식 작가는 책 머리에서 “어렸을 때는 아득하게 보이던 높고도 험한 80고지를 넘어 이젠 미수(米壽)를 어느새 정복한 것이다. 참으로 감회가 꿈 같고, 부끄럽기도 하다. 하늘이 저를 밉다 하지 않고 고희·희수·미립을 무사히 넘기고 미수를 주셨으니 큰 행복이 아닐 수 없다”면서 “그 뜻을 의미있게 하기 위해 미수기념 서화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궁극적으로 서예는 마음으로 쓰는 것임을 깨닫게 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필요했다. 고도의 수련을 통해 마음을 완전히 비워야 묘경에 이를 수 있음도 알았다”면서 “생각건대 저는 가장 좋은 시대에 태어나 좋아하는 서예를 즐기면서 산 행복한 사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현민식 작가는 ▲제19회 한국미술국제대전 초대작가 주문 국제미술문화상(2012) ▲재암문화상(2013) ▲제22호 한국미술국제공모대전 국회의장상(2015) ▲제주도 문화상(2016) 등을 수상했다.

제주도서예문인화총연합회 초대 대표회장, 대한민국서예대전 운영위원·심사위원·초대작가, 한국서예협회 제주도지회 창립 1~4회 지회장, 사단법인 한국서예협회 부이사장, 전국서화예술인협회 부회장·고문 등 역임했다. 현재는 라석서예연구원 원장을 맡고 상묵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수필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수필집 ‘청일원의 달빛’(2011), ‘망상 속에서’(2018)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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