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제주 방문객 25만명↑...3단계 적용 방역 시험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맞은 추석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2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8일에는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몰려들며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귀성객·관광객 수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17일 3만6621명을 기록한데 이어 18일 5만818명, 19일 4만8546명, 20일 3만6889명, 21일 3만3405명, 22일 4만460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하루 평균 4만1813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6일간 방문객만 25만880명에 달했다. 태풍의 내습으로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여느 때보다 많은 방문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18일 기록된 5만818명의 방문객 수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최대치를 경신한 수치다. 

방문객 수와 비례해 안정세로 접어들었던 제주지역 확진세도 반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17일 기준 일주일 간 발생한 확진자 수는 48명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는 6.85명을 기록했다. 인구 70만명인 제주의 사정에 비춰 거리두기 1단계 적용까지도 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추석을 지나며 닷새간 37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고,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 등 외부 요인이 30%에 달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3단계로 낮아지면서 방역당국의 대응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임태봉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제주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확 꺾이지 않고 있다. 그만큼 저변에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해 감염을 시킬 수 있는 에너지가 많다"며 "이번주와 다음주 초까지 추석연휴 후유증 등 다녀간 후의 확진자 감염 경로가 분석될 것으로 파악된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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