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 건축의 과거, 현재, 미래를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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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제주대 교수, 신간 ‘제주 원도심으로 떠나는 건축기행’ 발간

제주 건축에 대해 고민을 이어오는 김태일 교수(제주대학교 건축학부)가 새 책 ‘제주 원도심으로 떠나는 건축기행’(도서출판 각)을 펴냈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눠 근대부터 현대까지 제주 원도심의 흔적들을 훑는다. 1부는 삶과 시간의 축적·원도심의 공간, 2부는 제주읍성 해체와 원도심 공간의 근대성, 3부는 문화공간으로 보는 기억과 삶의 흔적, 4부는 개발 중심의 원도심 공간: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1부에서는 제주읍성과 칠성대, 제주목사 노동 김정과 삼천 서당에 대해 다뤄본다. 2부는 이재수 난과 제주읍성 해체를 시작으로 도시계획의 도입과 산지천 공간의 변화, 박판사 댁 초가와 제주 최초의 상업방송국인 남양방송국(NBS), 제주대학교의 성장과 원도심을 살핀다.

3부는 다방, 극장, 서점, 호텔, 여관 문화를 다루면서 제주 최초의 기독교 교회 ‘성내교회’와 최초의 천주교회 ‘중앙성당’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사라진 탑동의 풍경과 원도심 개발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한다.

재생에 초점을 둔 활성화의 핵심은 주거환경개선을 통한 삶의 질 개선, 역사문화적 장소의 가치 극대화,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참여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개발을 적용하더라도 블록별 건축물의 노후화 정도와 입지적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물리적 환경개선의 적절한 정비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 248쪽

원도심의 역사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지형과 옛길의 흔적을 가능한 한 원형 그대로 유지하도록 해 역사적 문화적 흔적을 존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대규모 개발로 인한 경관 훼손을 예방하기 위해 필지의 합필을 규제하고, 부득히 합필이 불가피한 경우 보행통로를 중심으로 건축물을 여러 개의 매스로 분할하는 등 최대한 원래 땅의 조건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도 필요하다.

- 253쪽

출판사는 “이 책에는 그가 꿈꾸는 에코뮤지엄으로서의 제주시 원도심의 역사적 문화적 자산을 건축적 안목과 테마들을 매개로 풀어나가고 있다”면서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제주시 원도심에 대한 엄청난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 책에는 그동안 저자가 수집해 온 원도심의 각종 자료가 망라돼 볼거리를 제공해 책장을 넘기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점 또한 이 책이 지닌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더불어 “쉽지 않은 건축적 지식과 인문적 소양으로 이뤄진 제주시 원도심 기행의 본격적이고 수준 높은 안내서”라고 소개했다.

저자는 소개 글에서 “과거 도시계획이 확대발전 지향적이었다면 이제는 축소 집적화하는 방향으로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이 크게 전환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도시재생이 진행되고 있으나 원도심에 녹아 스며든 가치와 장소의 본질을 좀더 깊이 이해하고 정책과 사업으로 치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이 책이) 원도심의 도시계획에 대해 새롭고 다양한 시각에서 구상해 보고, 정책적으로 접근해 볼 수 있는 작은 근거가 됐으면 한다. 장기적으로는 100주년 제주 도시 계획의 구상을 위해 새롭게 제주 원도심의 건축공간을 생각해보고 고민하며 도시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원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태일 교수는 동아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효고현 ‘장수사회연구소’ 연구원, 경남기업 실버사업부 과정을 거쳐 제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 분야는 고령자 시설 계획이며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응가능한 지역사회 기반의 주택과 시설계획과 지역계획적 접근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또한 거점 대학으로서의 제주대학교 연구자로서 제주의 특별함을 땅의 가치, 풍경과 흔적, 기억의 가치에 두고 도시건축과의 공존에 대해서도 탐색해 오고 있다. 사회적 활동을 통해 대중과의 공감·공유에도 노력해오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제주건축의 맥 ▲고령화사회의 주거공간학 ▲제주도시건축이야기 ▲제주 속 건축 ▲제주근대건축산책 등이 있다. 

260쪽, 도서출판 각,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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