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택배 배송비 부담 실태 설문조사 실시

제주도 소비자가 부담하는 택배비용이 육지부에 비해 평균 6배 이상 높아 권익 침해 정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택배 배송차량에 택배 물품들이 가득 실려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도 소비자가 부담하는 택배비용이 육지부에 비해 평균 6배 이상 높아 권익 침해 정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택배 배송차량에 택배 물품들이 가득 실려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육지부 타 지역에 비해 평균 6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제주지역 택배비용을 현실화하기 위한 설문조사가 실시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녹색소비자연대는 온라인 쇼핑몰·택배서비스 이용실태와 요금부담 정보를 수합하기 위해 10월 1일까지 도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리서치알앤에이가 대행하는 이번 설문조사는 만 20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쇼핑몰 이용 실태 △배송비 부담 실태 △도외 물건 배송 실태 등을 온라인으로 조사한다.

설문은 유효 표본 수인 1100명 응답 완료 시까지 진행되며, 해당 홈페이지 링크(https://surveybox.kr/?pid=S13390xu4bbg&grpid=rdn)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평균배송비는 지난해 12월 기준 건당 2528원으로, 육지권 417원에 비해 평균 6.1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특히 추가배송비가 건당 2111원이 더 붙으며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제주보다 접근성이 더욱 떨어진 인천 연평도, 경북 울릉도 등의 평균 택배비도 2921원으로 제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품목별로 분류하면 육지부 가전제품의 평균 배송비는 63원인데 비해 제주는 34.5배 더 비싼 2175원에 달했다. 

△의류·섬유용품 육지부 148원-제주 1896원(12.8배) △식품·의약품 육지부 254원-제주 2088원(8.2배) △생활용품 육지부 288원-제주 2192원(7.6배) △가구·침구류 육지부 483원-제주 2804원(5.8배) △전자기기 육지부 696원-제주 3566원(5.1배) 등도 큰 차이를 보였다.

제주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제주도 홈페이지와 녹색소비자연대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추가 배송비 정보 등을 안내해 도민의 배송비 과다 부담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합리적 추가 배송비 산정 및 부과기준이 제도화될 수 있도록 정부 및 국회 등을 대상으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온라인 쇼핑몰 및 택배 서비스 이용실태 조사를 지속 실시하고, 추가 배송비 사전고지 미이행 업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 주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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