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여인 제주 애국지사 강평국, 연극으로 만나다
불꽃여인 제주 애국지사 강평국, 연극으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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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극협회, 제주소재창작극 두 번째 작품...10월 9일 문예회관 대극장

나라의 독립을 위해 한 몸 바쳐 희생한 제주 애국지사 강평국(1900~1933)의 숭고한 삶을 제주 연극인들이 무대에서 재현한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한국연극협회 제주도지회가 주관하는 창작극 ‘불꽃여인 강평국’이 10월 9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정민자·강은미가 글을 쓰고 강종임이 각색했으며, 고동원이 연출한다.

이번 공연은 제주시가 후원하는 ‘2021년 제주소재창작연극개발사업’의 일환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제주여인 홍윤애를 다룬 바 있다. 

강평국 지사는 1900년 일도1동에서 태어나 최정숙(초대 제주도 교육감), 고수선(제주도 1호 여의사) 애국지사와 함께 신성여학교를 1회로 졸업했다.

이후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 재학 당시 소녀결사대를 결성해 3.1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졸업 후 제주에서 제주여자장학회를 조직했고, 야학 ‘여수원’을 설립해 운영했다. 명신학교, 대정공립보통학교, 조천공립보통학교교사를 역임한 제주 여성 교사 1호로 알려져 있다.

1926년 동경여자의학전문학교에 진학해 신간회, 근우회, 재동경조선여자청년동맹, 재동경청년단체협의회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독립운동에 매진했다. 그러나 병에 걸려 고향으로 돌아왔고, 경찰에게 검거돼 취조를 받기도 했다. 결국 1933년 33세를 일기로 운명했다.

강평국 지사는 황사평에 안장됐으나 후손이 없어 정확한 묘 위치는 찾지 못한 상태다. 이런 소식을 안타깝게 여긴 신성여고 후배들의 노력에 힘입어 2019년 8월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지난 8월 15일에는 제주시 일도1동 1380번지(현 쁘렝땅 입구)에 강평국 지사 생가터 표지석이 세워졌다.

연극 ‘불꽃여인 강평국’은 말 그대로 불꽃처럼 살다간 지사의 인생과 독립운동 활동을 다룬다.

제주 출신 독립운동가에 대한 논문을 쓰고 있던 정여진(배우 강명숙)은 최정숙(고지선), 고수선(차선영)과 함께 독립운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강평국(박은주)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강평국의 조카인 최봉조(함창호)를 만나 강평국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강평국은 신성여학교를 졸업한 후, 동기인 최정숙, 고수선과 함께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에 다닌다. 그곳에서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인 박희도 선생이 이끄는 학생비밀결사단에 들어가면서 독립운동을 시작한다.

강평국 지사.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강평국 지사.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강평국 지사는 박은주 배우가 연기한다. 최정숙 지사는 고지선, 고수선 지사는 차선영 배우가 맡았다. 

이 밖에 ▲설승혜(최은희, 장시우 역) ▲양순덕(평국모, 아낙 역) ▲홍진숙(서옥모 역) ▲이영원(창제모 역) ▲강명숙(서옥, 정여진 역) ▲강은제(창제 역) ▲김미리(명신 역) ▲고승관(일본교사 역) ▲함창호(일본경찰1, 최봉조 역) ▲김준필(일본경찰 2 역) ▲이용현(박규훈 역) ▲박승준(채순병 역) ▲강수아(여학생 1역) ▲김시우(여학생 2역) ▲고강호(시위 민중 역) 배우 등이 출연한다.

총 제작은 이상용, 조연출은 강종임, 연출보는 고강호·차선영, 무대 감독은 김소여, 조명 총감독은 강종임, 조명 디자인은 전혁준, 조명 오퍼는 홍서해, 영상 제작은 신재용, 음악감독·오퍼는 오종협, 분장은 김미형, 의상은 김정희, 소품은 진정아, 무대디자인은 한재준, 무대 제작은 컬처트리, 영상 기록은 김성훈, 진행 요원은 정현주·양진영, 홍보는 이승준이 맡았다. 

기획은 극단 가람, 이어도, 정낭, 세이레, 파노가리, 예술공간 오이, 퍼포먼스단 몸짓 등 제주연극협회 소속 회원 단체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공연 추진 위원은 이상용, 강한근, 송윤규, 김룡, 정현주, 김정희, 양순덕, 고지선이다.

고동원 연출은 소개 글에서 “이 작품은 강평국 의사의 일대기를 그렸다. 어린 나이지만 3.1운동을 시작으로 치열한 독립운동을 한 모습을 전반부에 담았다면, 후반부는 진정한 독립은 여성들이 깨어나야 한다는 강평국 의사의 앞선 생각을 전달해 보고자 했다”면서 “현재 알려져 있는 자료가 많지 않아 일대기 형식으로 다뤘지만, 앞으로는 강평국 의사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발굴되고 살이 붙여져서 더욱 풍성한 이야기들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고 소개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해 좌석 수가 제한돼 전화 예약으로만 받는다.

문의 : 064-75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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