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3시50분 기준 동아시아 일대 위성영상. ⓒ기상청.
24일 오후 3시50분 기준 동아시아 일대 위성영상. ⓒ기상청.

괌 인근에서 발생해 세력을 키우고 있는 제16호 태풍 민들레(MINDULLE) 북상에 따라 제주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07년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보다 더 강력한 태풍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민들레는 24일 오후 3시 기준 괌에서 서북쪽으로 약 900km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15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 민들레는 오는 29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약 53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들레가 북상하면서 제주가 긴장하고 있다. 

태풍 민들레는 오는 27일쯤 ‘매우 강’ 강도까지 세력을 키우고, 28일께 중심기압이 930hPa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심기압은 태풍의 강도와도 연관됐다. 

강도는 중심부의 풍속으로 결정되는데, 중심기압이 중심부 풍속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중심기압이 낮은 태풍일수록 세력이 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상청.
제16호 태풍 민들레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현재 북상중인 태풍 민들레의 중심기압이 930hPa 수준으로 떨어지면 2007년 제주를 강타해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나리보다 더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상청은 오는 28일께 태풍 민들레가 최대풍속 초속 50m, 시속 180km에 달하는 태풍으로 몸집을 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리의 세력이 가장 강했을 때 태풍 중심기압은 940hPa을 기록했다. 당시 태풍 나리의 최대풍속은 초속 48m, 시속 173km에 달했다. 

경로 예측 모델 상당수는 태풍 민들레가 일본 남쪽 해안을 시작으로 동쪽 해안까지 훑고 지나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태풍 민들레가 예상 경로대로 이동하면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에는 피해를 주지 못할 전망이지만, 태풍의 이동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라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기상청.
예측 모델에 따른 태풍 민들레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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