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자 제주합동연설회 박용진 후보

ⓒ제주의소리
박용진 후보. ⓒ제주의소리

# 기호 5번 박용진 후보 연설문

우리 국민들은 요즘
화천대유, 고발사주라는 신종 4자 성어 때문에 
몹시 화가 나 계십니다.

영화보다 더 기막히고 더 황당한 
대장동 스캔들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 게이트에 대해 
손톱만큼이라도 
비리에 연루된 자들이 있다면 
싹 다 잡아들이고
“온갖비리 발본색원 부패세력 일망타진”이라는 
단순한 16자를 실현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장동을 둘러싼 이 썩은 악취 덩어리를 두고 
우리가 어떻게 미래 선도 국가, 
선진강국 대한민국을 이야기 하고
박용진이 어떻게 888사회와 
행복국가를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까?

저를 비롯해 우리 후보들 중 누구도 
이재명 후보의 부정비리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정책적 설계를 주도한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정책적 한계와 책임을 인정하고 
추후 본인이 임명한 사람들의 
부정비리가 드러나면 
그에 대한 정치적 도덕적 책임은 
불가피 할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도 이 문제를 인정한 만큼 이제 우리는
우리끼리의 갈등이 아니라 

1. 이 비리문제의 근원지를 원점 타격하는 
적극적 수사를 촉구하고
2.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저도 공공개발에 대한 책임있는 대안을 
곧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장동 게이트와 더불어 고발사주 사건도 
그야말로 국민분노유발 사건입니다. 
대한민국의 권력을 가진 사람들, 
돈있고 힘있고 빽있는 사람들의 
추악한 뒷거래와 권력의 사유화에 대해 
저는 분노합니다. 
사태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 
반드시 처벌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한 슬픈 이야기에 
또 분노합니다. 
한 20대 청년 노동자가 지금 
차가운 영안실에 혼자 누워있습니다. 
빈소도 차리지 못했습니다. 
나흘 전, 그는 외줄에 의지해 
아파트 외벽 유리창을 닦다가 
줄이 끊어져 추락사 했습니다. 
그는 어린 자녀가 있는 
젊은 가장이었습니다. 
규정대로 줄 하나만 더 설치했더라면
괜찮았을 일이 벌어졌는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최근에만 이런 비슷한 죽음이 4건이나 더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청년의 황망한 죽음 소식은 
신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대신 신문에는 50억 퇴직금을 받은 국회의원 아들과
15억짜리 아파트를 헐값에 분양받은 
전직 특별 검사의 딸 이야기,
대장동 서민들의 피눈물로 어마어마한 돈을 번 사람들이 
강남에 수백억 짜리 건물을 샀다는 뉴스로 가득했습니다. 
대장동을 쥐어짜 거머쥔 불로소득을 
돈있고 힘있고 빽있는 사람들끼리
이런저런 이름으로 흥청망청 나눠먹고
돈잔치했다는 소식에 
국민들은 가슴이 무너집니다.

돈없고, 힘없고 백은 없었지만,
스스로 일해서 인생을 살아내던 한 청년의 비극은
부모를 잘 만났거나, 그 덕에 쌓은 인맥이 좋아서
일확천금을 번 사람들의 사연보다도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유리창을 닦다 추락사한 노동자의 남은 아이와
곽상도 의원의 아들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부자집 아이들 다시 부자 되고 
가난한 집 아이들 다시 가난을 대물림하는 이런 세상.

아니, 부모 돈만 물려 받는 것이 아니라
기회의 평등도, 과정의 공정도, 결과의 정의도 
다 무너뜨려버린 이 사건에 대해
저는 국민과 함께 분노합니다.

누군가는 저에게 행정경험 없고
정치경력도 짧고
누구처럼 총리, 장관, 당대표, 도지사 해본 일도 없으니 
이번엔 어렵다고 이야기 하지만 
분노해 마땅한 일에 분노하고
이미 낡아 무너져 마땅한 것들을 무너뜨리는
뜨거운 마음과 명쾌한 원칙으로
세상을 바꿔나가겠습니다.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 세상을 바꾸는 
용기있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박용진 후보. ⓒ제주의소리
박용진 후보. ⓒ제주의소리

저는 대학생 박용진이 처음으로 
가두시위에 나서게 되었던
30년 전 수서비리 사건을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에도 집값폭등. 전세대란이 있었습니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일가족이 
거리를 떠돌다 함께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끔찍한 소식에 저는 분노했습니다.
그 때 스무살 젊은 청년 박용진에게는 
이런 불공정하고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고함치고 데모하는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세상을 바꾸는 일은 달라졌습니다.
국회의원의 권한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변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국회의원이 되어서도 저를 움직인 것은
국민들의 상식을 뒤흔드는 기득권 세력들의 
불법과 특혜를 향한 분노였습니다.
 
재벌총수 일가의 불법과 반칙, 특혜
한유총과 일부 사립 유치원의 온갖 비리
현대차의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차별과 안전 무시 행위
잘못된 공매도 제도 때문에 피눈물을 흘리는 개미들

저는 국민들의 상식,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용납되지 않는 일에 맞서
승리했고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건희 회장과 각종 차명계좌를 갖고 있던 
수많은 권력자들이 1200억 가까운 
세금을 내게 만들었습니다. 
재벌들 앞에 숨죽이며 거꾸로 서있던 
금융실명법을 박용진이 25년 만에 
제대로 서게 했던 것입니다.   

유치원3법이 개정되었습니다. 
누구도 손대지 못했던 유치원 개혁이 법적으로 완수되고 
현장에서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공매도 시스템이 변화했고
현대차는 리콜과 무상수리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라이 국회의원 소리 들어가며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국민의 안전하고 정의로운 삶을 위해 
만들어 낸 변화입니다.  

단순히 박용진 개인의 성과를 넘어
국민들에게 정치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드린 성과라고 자부합니다. 

이제 박용진이 이런 개별 전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의와 번영을 위해 
더 큰 싸움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대통령이 되어 더 큰 세상의 변화를
대한민국의 더 큰 정의와 번영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박용진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민주당의 후보로 만들어 주십시오.

많은 분들이 이번 경선 이후 
민주당이 원팀이 되겠느냐 걱정하십니다. 
박용진을 선택해 주십시오.
가장 젊은 후보답게 어떤 기득권도 내세우지 않고
당을 하나로 만들겠습니다. 

더 나아가 민주개혁진영 원팀을 위해 
욕 먹을 각오하고 대통합 제안까지 드렸고
다른 후보님들의 동의도 얻어냈습니다. 
우리는 더 크게 가야 승리합니다.

더 큰 민주당을 위해 
박용진을 선택해주십시오.
그러면 나라를 다시 세운 유비처럼 
큰 정치를 하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처럼 통합의 정치, 
중도개혁의 실사구시 정치를 하겠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민 여러분께서 
제가 아니라 다른 분을 선택하신다면
박용진은 장판교 위에서 
조조의 백만대군과 맞서 싸운 장비처럼
용감하게 정권재창출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선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박용진의 분노와 용기에 공감하신다면 저를 지지해 주십시오.
미래에 투표해주십시오!
세상을 확 바꾸려는 박용진의 열정을 받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