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변호사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55)씨가 기소된 가운데, 제주 현직 경찰이 김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내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제주 현직 경찰 K경정이 김씨에게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 수사 정보와 함께 돈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에 따라 제주경찰청이 ‘입건 전 조사’를 통해 K경정과 관련된 내용을 파악중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최근 경찰은 ‘내사’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입건 전 조사’를 사용하고 있다. 

형법상 공무원이나 공무원이었던 사람은 직무상 비밀을 누설하면 안된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 정보를 누설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됨에 따라 관련 내용을 입건 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 3탄 방송에서 1탄이 방송된 2020년 6월 이후 K경정과 김씨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첫 방송에서 이름이 나왔던 K경정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제작진은 또 자수하려는 김씨를 형사가 말렸다는 취지로 방송했는데, 김씨를 말린 형사가 K경정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김씨는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 수사 상황을 알고 있었는데, 수사 정보 등을 알려준 것도 K경정이라는 취지로 방송됐다. K경정이 김씨에게 돈을 보내줬다는 증언도 전파를 탔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K경정은 지난 3일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사실이 아니다. 나는 (이승용 변호사 피살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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