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교원들을 ‘4‧3유적지 해설 및 증언 채록’ 전문 강사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10월4일과 11월6일, 12월4일 세 차례에 걸쳐 도내 교원 18명을 대상으로 ‘4‧3평화‧인권교육 전문가 연수’(이하 전문가 연수)를 진행한다. 

이번 전문가 연수는 지난 7월 말 4‧3평화‧인권교육 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심화 과정이다. 교원들이 직접 4‧3평화‧인권 교육 강사가 돼 4‧3유적지 해설을 하고, 유족 증언 채록 등을 하면서 전문성을 함양하게 된다. 

지난 4일 연수는 제주시 일원에서 실시했다. 이날 오전 이석문 교육감 특강이 제주북초 도서관에서 열렸고, △증언 채록 방법 △4‧3 증언 채록 △제주시 지역 4‧3유적지 답사 등이 이어졌다.

11월6일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 지역 일원에서 연수가 열린다. △동광 무등이왓 4‧3유적지 답사 △동광 큰넓궤 4‧3유적지 답사 △4‧3증언 채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12월4일 연수는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 일원에서 진행된다. △성산 지역 4‧3유적지 답사 △4‧3증언 채록 △다랑쉬굴 4‧3유적지 답사 등이 계획됐다. 

연수 과정 마다 교원들은 4․3유적지를 직접 조사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와 의미 등을 동료 교원들에게 해설하게 된다. 유족의 증언을 직접 듣고 채록하는 경험도 쌓는다. 연수에서 얻은 자료와 경험들은 학교현장에 교육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연수를 마친 교원들은 앞으로 찾아가는 학교 4․3평화․인권교육 및 도외 4․3교육, 전국교사 4․3 연수 등에서 전문 강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용관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제주 교원들은 4‧3평화‧인권교육을 하며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 등이 충분하기 때문에 4‧3전문 강사로도 훌륭히 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교원들이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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