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유니크베뉴 MICE 유니크 프로그램 개발 공모전서 ‘제주 2곳’ 선정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7일간 진행한 ‘코리아 유니크베뉴 MICE 유니크 프로그램 개발 공모전’에서 제주민속촌과 생각하는정원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MICE 개최지의 매력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국관광공사가 이색 지역회의명소인 ‘코리아 유니크베뉴’에서 제공하는 우수 체험 프로그램을 선정한 것이다. 

코리아 유니크베뉴는 MICE 행사 개최도시의 고유한 컨셉이나 그곳에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컨벤션 센터나 호텔 등 MICE 전문시설은 아니지만, MICE 행사를 개최하는 장소를 통칭한다.

지난해 선정된 총 39개 이색 지역회의명소를 대상으로 한 차별성과 사업성, 시장성 등 기준에 따른 서면과 발표심사가 진행된 결과 5일 7곳의 명소 가운데 9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전국 명소 가운데 제주지역에서 선정된 곳은 제주민속촌과 생각하는정원 총 2곳이며 각각 2개의 프로그램이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공모전에 선정된 명소 7곳, 총 9개 프로그램 가운데 제주의 경우 2곳, 4개 프로그램이 선정된 것으로 제주민속촌은 ‘제주양객’과 ‘귀몽 아일랜드-제주 지박령의 원한’ 등 두 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제주양객’의 경우 조선시대 제주목사가 제주를 찾은 손님에게 환영 만찬을 베푼다는 설정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제주의 역사와 문화, 사회상, 즐길거리, 먹거리 등을 알려주는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이다. 

‘귀몽 아일랜드-제주 지박령의 원한’은 일반 관광 상품과 차별화된 지역 특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내용은 제주도의 다양한 귀신 체험과 퍼포먼스, 미디어아트와 제주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만찬 등으로 구성됐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 있는 제주민속촌 전경. 제주민속촌은 ‘제주양객’과 ‘귀몽 아일랜드-제주 지박령의 원한’ 등 두 개 프로그램이 공모에 선정됐다. 사진=제주민속촌 홈페이지 갈무리.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생각하는정원 전경. 이번 공모에서 생각하는 정원은 ‘싱잉볼 가운드 가든’과 ‘한국 파란나무 만들기 체험’ 등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사진=생각하는정원 홈페이지 갈무리.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생각하는정원은 ‘싱잉볼 가운드 가든’과 ‘한국 파란나무 만들기 체험’ 등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싱잉볼 가운드 가든(Singing Bowl Sound Garden)’은 정원의 자연을 만끽하며 명상에 사용되는 싱잉볼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싱잉볼 진동체험, 싱잉볼 풋스파, 싱잉볼 바디 힐링 등 시간대별 체험으로 구성됐다. 

‘한국 파란나무 만들기 체험’은 나무를 매개로 한 사색과 예술, 심신의 안정을 증진하는 문화예술치유 융복합 프로그램이다. 생각하는정원은 단순한 천연 염색 체험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외국인을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밖에도 △한국의집(서울) ‘포구락n롤’ △황룡원(경북) ‘참 나를 찾아 떠나는 경주 힐링 명상 여행’ △독립기념관(충남) ‘독립기념관에서 역사와 가을 낭만 즐기기’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경남) ‘즐거운 클레이’ △남이섬(강원) ‘숲으로 떠나는 여행, 남이섬 숲풍’ 등이 공모에 선정됐다.

공모에 선정된 9개 프로그램은 △온라인 체험관 제작 △마이스 전문가와 국내외 인플루언서 등 모니터링단 현장 방문 △온라인 체험을 통한 자문과 온라인 홍보 등을 지원받게 된다. 

더불어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2월께 모니터링단 평가를 통해 대상 1팀과 최우수상 2팀을 선정, 프로그램당 1000~2000만 원 상당의 홍보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상호 한국관광공사 MICE마케팅팀장은 “이색 지역회의명소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경쟁력 강화는 물론 업계와 지역 상생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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