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 전년 동기 대비 물가 상승률. [출처-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2021년 9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 전년 동기 대비 물가 상승률. [출처-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돼지고기와 달걀에 이어 기름값까지 치솟으면서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6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공개한 ‘2021년 9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3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달걀이 43.4%, 돼지고기가 12.9%나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제한된 공급량에 추석 연휴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공업제품의 경우 석유 가격이 오르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0% 가까이 올랐다. 서비스품목에서는 구내식당 식비와 보험서비스료가 각각 5.0%, 9.6%씩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물가의 움직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지수화한 지표다. 현재는 2015년 국내 물가를 100으로 놓고 비교 시점의 물가수준이 얼마나 되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통상 소비자물가지수는 해를 넘길수록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는 유독 상승폭이 거세다.

실제 지난해 7월 이후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은 0.1~0.6%였지만 올해는 4월 이후 6개월째 매달 3.0~3.6%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는 “석유류가 오르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여파가 있었다. 돼지고기와 달걀 등도 수요가 높아 가격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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