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중앙목욕탕.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서귀포시 중앙목욕탕. 사진=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서귀포시 사우나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사례가 추가로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오후 5시 기준 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972명이다.

신규 확진자 8명 중 5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1명은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증상이 발현된 이다.

도내 확진자 접촉자 5명 중 4명은 서귀포시 서귀동 소재 '중앙목욕탕 여탕' 이용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중앙목욕탕 이용자에 대한 검사 안내문자를 받은 뒤 선별진료서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이에 따라 중앙목욕탕 여탕과 관련해 가칭 '서귀포시 사우나2'로 명명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분류됐다. 오후 5시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이다.

제주도는 확진자를 격리 입원 조치하고, 자택 등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최근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한 사우나에서도 집단감염자가 25명까지 늘어나며 피해를 키우고 있다.

목욕장업은 업종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자연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환경에서 오랜 시간 체류함에 따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위험도가 높아 고위험시설로 분류된다.

10일 동선이 공개된 중앙목욕탕을 비롯해 제주시 이도1동 소재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수중재활운동센터 여탕', 제주시 삼도2동 소재 '동인스파월드 사우나 여탕' 등 방문자는 코로나19 증상이 없어도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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