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인 9일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한림공원에 관광객들이 가을 정취를 느끼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글날 연휴인 9일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한림공원에 관광객들이 가을 정취를 느끼고 있다. ⓒ제주의소리

개천절에 이어 한글날 연휴까지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으면서 방역부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제주도와 관광협회에 따르면 개천절 연휴(1~4일) 15만5985명에 이어 한글날 연휴(8~11일)에는 이보다 많은 16만5267명이 제주 관광에 나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관광협회는 항공기 예약 등을 토대로 한글날 연휴 나흘간 15만8000여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실제 관광객은 이보다 7000명 이상 많았다.

8일 4만3587명을 시작으로 9일 4만7325명, 10일 3만6965명, 11일 3만7390명 등 하루 평균 4만1316명이 제주 여행에 나섰다.

앞선 개천절 연휴에도 14만9000명의 방문을 점쳤지만 실제 관광객은 15만5985명으로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8일에 걸친 징검다리 연휴 전체 관광객은 32만1252명에 달한다.

대체공휴일로 이어진 연휴로 이달 누적 관광객은 벌써 4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4만명과 비교해 7만명 가량 많은 수치다.

이 같은 속도면 10월 관광객이 7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8월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98만6453명, 9월에는 90만8180명(잠정치)에 머물렀다.

제주에서는 25만명이 다녀간 추석 연휴 이후 우려했던 지역 내 대규모 확산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다만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 32만명의 입도 행렬로 추가 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제주도는 10월 말까지 관광객 입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공항과 항만의 방역을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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