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주형 뉴딜 2.0 추진계획’ 발표... 2025년까지 6조4469억원 투입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12일 오전 11시10분 도청 삼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형 뉴딜 2.0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12일 오전 11시10분 도청 삼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형 뉴딜 2.0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도가 제주형 뉴딜 종합계획 수립 1년을 맞아 과제를 대폭 늘리고 2025년까지 4만5000여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정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도와 도의회는 12일 오전 11시10분 도청 삼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형 뉴딜 2.0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제주형 뉴딜은 정부 기조에 맞춰 2020년 10월 도와 의회가 합동으로 마련했다. 올해 7월 정부가 ‘한국판 뉴딜 2.0’을 발표하면서 제주에서도 기존 정책을 보완한 추진계획이 만들어졌다.

기존 제주형 뉴딜은 그린뉴딜・디지털뉴딜・안전망강화 등 3개 분야에서 166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됐다. 

제주도는 이 기간 6279억원을 투입해 4757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그린뉴딜 2517명, 디지털뉴딜 1124명, 안전망강화 1116명 등이다.

지역사회 신규 일자리 창출은 제주연구원이 지역산업연관분석을 통해 제시한 예측 자료다. 실제 취업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현장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

‘제주형 뉴딜 2.0’은 그린뉴딜·디지털뉴딜·휴먼뉴딜 3대 축을 중심으로 지역균형뉴딜을 더해 3+1 체계로 전환한다. 세부과제도 기존 166개에서 145개가 늘어난 311개로 확대된다.

제주도는 2025년까지 6조4469억원을 투입해 4만5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그린뉴딜 분야는 탄소 중립이 핵심이다. 신재생에너지 생산에서 저장과 산업화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뉴딜 분야에서는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차산업·관광산업 등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육성하기로 했다.

기존 안전망강화에서 명칭을 달리한 휴먼뉴딜 분야에서는 미래를 이끌 청년세대와 코로나19로 양극화가 심화된 취약계층 돌봄을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새롭게 추가된 지역균형뉴딜에서는 주민이 직접 사업을 발굴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실행과 성과를 공유해 뉴딜사업을 지역 내 확산시킬 방침이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탄소중립을 이끌기 위해 한발 먼저 움직여야 한다. 제주형 뉴딜 2.0 추진계획은 지자체 간 경쟁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 권한대행은 “제주형 뉴딜 2.0의 성공을 위해서는 재정투자 못지않게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과 함께 긴밀하게 소통하며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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