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24일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9회 제주도민체육대회 개회식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2019년 4월24일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49회 제주도민체육대회 개회식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지역 체육인들의 최대 축제인 도민체육대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역대 최장 기간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지난해 취소된  제주특별자치도 도민체육대회를 10월23일부터 11월28일까지 개최하기로 내부 방침이 정해졌다.

도민체육대회(옛 도민체전)는 1966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19년 제53회 대회까지 도민화합과 건강증진을 목표로 해마다 열리는 도내 유일의 종합체육대회다.

지난해 4월 제54회 대회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10월로 개최 시점을 연기했다. 이후 내부 논의를 거쳐 대회 취소를 전격 결정했다.

도민체육대회가 취소된 것은 1967년 집행부 이사진 총사퇴와 1998년 전국체전 준비 사유에 이어 역대 세 번째였다.

제주도는 당초 올해 4월16~18일로 예정됐던 도민체육대회도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백신 집단면역 시점 이후인 10월로 재차 연기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대회를 개최하지 않는 연도도 횟수로 통산한다는 도민체육대회 규정에 따라 올해 대회는 제55회로 정해졌다.

제주도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를 위해 통상 3일간 진행되는 경기일정을 30일로 대폭 늘렸다. 대회를 분산시켜 선수와 진행요원들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다.

경기 종목도 기존 52개에서 31개로 줄였다. 재외동포와 읍·면·동 경기도 제외하면서 참여 선수단은 기존 1만6000명에서 6700여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개회식과 폐회식도 생략하고 모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대회 참여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로 제한했다. 학생들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회 규모는 대폭 줄이고 경기 기간을 늘렸다. 전 경기 무관중으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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