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제주도당은 13일 성명을 내고 “청년들이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도당은 “우리는 아지 고(故) 이민호군의 죽음을 잊지 못하고 있지만,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청년 노동자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남 여수의 한 특성화고 3학년 홍정운 군이 요트에 붙은 조개를 제거하는 잠수작업을 하다 익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 홍정운군에게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는 없었다. 만 17세라서 잠수작업 지시는 명백한 직업교육훈련촉진법과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우리나라는 18세 미만에게 잠수작업을 금지하고 있다. 교육부가 금지한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었다. 관리·감독해야 하는 고용노동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당은 “올해 9월27일에는 인천 송도에서 20대 노동자가 아파트 외벽 청소 작업을 하다 추락해 사망했다. 10월3일에는 인천 청라에서 아파트 외벽 도장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추락사했고, 서울 구로구에서 안전로프가 끊어져 아파트 외벽을 청소하던 청년이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천 송도 사고 발생 3일전 안전보건공단이 ‘보조로프와 모서리보호대를 구비하라’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용역업체는 이를 무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 구의역과 태안발전소, 평택항에서 청년노동자가 죽어갈 때 보여준 눈물은 보여주기식인가. 노동자의 권리를 외치며 투쟁하는 노동자 대표를 잡아가고 탄압하는 문 대통령은 청년 노동자 사망에 어떤 대책이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도당은 “민주노총은 오는 10월20일 불평등 세상을 뒤집기 위해 총파업한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청년이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민주노총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노동자 스스로 비용 때문에 생명을 맞바꿔야 하는 불합리한 세상을 바꾸기 위한 투쟁은 전면화돼야 한다. 진보당 제주도당도 앞장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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