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만덕상 수상자 김추자, 김경란씨와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
왼쪽부터 김만덕상 수상자 김추자, 김경란씨와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

제주의 의인 김만덕을 기리는 제42회 만덕제가 봉행됐다. 

제주도와 재단법인 김만덕재단이 주최하고 김만덕기념관이 주관한 ‘제42회 만덕제 봉행 및 김만덕상 시상식’이 17일 오전 10시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 김만덕 묘탑에서 진행됐다.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기리는 만덕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현장 참석이 최소화됐다. 

올해 김만덕상 봉사부문에는 김추자씨가, 경제인부문에는 김경란씨가 각각 수상했다. 

김추자씨는 1973년 딸(당시 3세)을 잃은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분유와 기저귀 등을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48년 넘게 사회적 약자를 위해 물품후원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김씨는 21년간 어르신들을 위한 3800여차례 섬김 봉사활동을 벌였다. 

저소득층 어르신 15명과 후원결연을 맺어 밑반찬과 생필품도 지원하고 있다. 

김씨는 코로나 사태에 따라 경로당 3곳에 발열 체크기와 마스크 2000개를 기부한 바 있다. 

다양한 봉사활동 공로를 인정받은 김씨는 2013년 노인복지기여 국무총리상, 2019년 대한민국나눔국민대상 KBS 사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제인부문 수상자 김경란씨는 (주)제주사랑렌트카 대표로, 2년마다 제주도지사가 선정하는 우수관광사업체에 3차례 연속 지정됐다. 

김경란씨는 2006년 로타리 봉사활동을 시작해 매해 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1억원, 로타리재단 3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김만덕상은 1980년 ‘만덕봉사상’을 시작으로 2006년에 ‘김만덕상’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올해까지 봉사부문 41명, 경제인부문 10명 등 총 51명이 김만덕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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