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관중들이 모은 폐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친환경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 / 제주Utd ⓒ제주의소리.
홈 관중들이 모은 폐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친환경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 / 제주Utd ⓒ제주의소리.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제주Utd)가 쓰레기로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재생 유니폼 ‘제주바당’을 선보인다. 

제주Utd는 오는 24일 전북현대와 치르는 운명의 정규R 마지막 경기에서 제주바당 유니폼을 착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바당은 바다를 뜻하는 제주어다. 

지난해 10월부터 제주Utd는 제주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함께 ‘No 플라스틱 서포터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급증하는 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친환경 제품 사용 장려를 위해 프로스포츠 구단과 지자체, 공공기관이 손을 맞잡은 상황이다. 

이번 시즌 제주Utd는 그린포인트 제도를 실시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투명 플라스틱을 반납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줘 혜택을 줬다. 

차곡차곡 쌓인 플라스틱 1만9255개는 이번에 선보이는 ‘제주바당’ 유니폼의 재료가 됐다. 

재생 유니폼은 제주Utd를 상징하는 주황색이 아니라 청정 제주 바다를 담아 파란색으로 제작됐다.

곡선형 무늬는 페트병이 재생 유니폼으로 재탄생되는 ECO와 많은 도민이 참여한 제주의 청정한 파도 WAVE 등을 의미한다. 

15호골을 기록해 리그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주Utd 주장 주민규는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자 선수들도 캠페인에 적극 동참했다. 도민 사회 일원으로서 제주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어서 뜻깊다"고 밝혔다. 

제주Utd 관계자는 “작은 실천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전북전에서 ‘제주바당’이 주황색 물결을 만나 우리 사회 전반에 환경 사랑이 확산되길 바란다. 친환경 제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민들이 모은 페트병으로 제작한 재생 유니폼은 오는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전에서 첫선을 보인다.  

한편, 승점 44점으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Utd는 그룹A 진출을 통한 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ACL 진출을 위해 최종순위 3위에 올라야 하며, 현재 제주Utd는 리그 3위 대구FC(승점49점), 4위 수원FC(45점)를 바짝 뒤쫓고 있다. 

또 리그 6위 수원 삼성과 7위 포항 스틸러스 모두 승점 42점을 기록중이며, 정규R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어 제주Utd는 전북전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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