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색달동 산 6번지에 추진 중인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내 ‘음식물류폐기물 바이오가스화시설’ 조성사업 현장에 등장한 암반. [사진제공-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산 6번지에 추진 중인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내 ‘음식물류폐기물 바이오가스화시설’ 조성사업 현장에 등장한 암반. [사진제공-제주도]

올해 5월 착공한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공사 현장에 대형 암반이 나와 제주도가 발파용 폭약을 투입하기로 했다. 공기를 맞추기 위해 공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공사 부지 내 서귀포시 색달동 산 6번지 ‘음식물류폐기물 바이오가스화시설’ 조성사업장에서 대형 암반이 등장했다.

암반 규모는 전체 사업부지 3만4737㎡의 10%에 해당하는 3473㎡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암반의 단단함을 보여주는 암질지수가 높지 않아 굴착에는 큰 문제가 없다. 

제주도는 예정된 공기를 맞추고 주민들의 민원도 최소화 하기 위해 경찰을 통해 폭약 20톤과 뇌관 5만개에 대한 사용 승인을 받고 미진동 굴착에 나서기로 했다.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은 현재 운영 중인 제주시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내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 사용 기한을 앞두고 추진 중인 자원순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제주도는 총사업비 1069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1894㎡ 규모의 처리시설을 짓고 있다. 2023년 5월 시운전을 거쳐 2024년 1월 본격 가동이 목표다.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조감도
서귀포시 색달동 산 6번지에 추진중인 제주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조감도

설비가 들어서면 도내 전역에서 발생하는 하루 최대 340톤의 음식물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혐기성 소화와 슬러지·폐수처리 시설 등도 함께 들어선다.

암반이 나온 음식물류폐기물 바이오가스화시설은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천연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설비다. 바이오가스를 시설 내 전력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당초 2019년 착공해 2021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각종 민원과 소송 문제로 완공 시점이 2년 이상 늦춰졌다.

현재 운영 중인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내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의 사용기한은 이달 말까지다. 제주도가 암반 발파에 공을 들이는 것도 예정된 공기를 맞추기 위함이다.

김진현 제주도 음식물바이오팀장은 "암반은 부지 선정 과정에서 이미 예측됐고 암질지수도 높지 않아 공기에 큰 영향이 없다"며 "예정된 시일 내에 공사를 마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시, 봉개동대책위가 2018년 8월 ‘제주시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 연장 사용 협약서’를 작성하면서 봉개동 음식물처리시설 사용 기한을 2021년 10월31일로 정했다.

공사기간을 고려하면 봉개동 주민들과 현행 시설 사용기한을 재차 연장하는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제주도는 애초 주민들과 2022년 6월30일 현 시설을 모두 철거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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