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준비 부족…일상 회복을 위한 제주형 방역·정책 서둘러 준비해야”

보건복지안전위원회 고은실, 이승아, 양영식 의원(왼쪽부터). ⓒ제주의소리
보건복지안전위원회 고은실, 이승아, 양영식 의원(왼쪽부터). ⓒ제주의소리

단계적 일상으로의 회복,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제주도 당국은 중앙정부만 바라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열린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양영식)의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다음 달로 예정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른 제주도 당국의 준비 부족이 도마에 올랐다.

고은실 의원(비례대표, 정의당)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2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위드 코로나’는 언제부터 가능하냐”고 말문을 열었다.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이 “현재의 백신 접종률을 감안할 때 11월1일이나 8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변하자, 고은실 의원은 “이에 대해 제주도가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느냐”며 “선별진료소는 그냥 둘 것인지, 다른 방안은 있는 것이냐.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단계 준비를 잘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승아 의원(오라동, 더불어민주당)도 “해외 사례를 보면 위드 코로나 상황이 되면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며 “중앙정부만 바라볼 게 아니라 제주 실정에 맞게 미성년자나 장애인 등 모델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승아 의원은 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소상인 등의 피해가 엄청 나다. 재정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제주형 뉴딜 2.0’을 보면 안심코드 업그레이드 외에는 없다. 휴면뉴딜로 해서 예산을 주겠다는데, 보건복지 분야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양영식 위원장(연동갑,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시점이 일상 회복으로 가는 징검다리다. 정부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제주도에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 제가 보기에는 너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양영식 위원장은 또 “민간까지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의견을 수렴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제주형 일상회복 로드맵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위드 코로나는 예방 백신 접종률이 적어도 80% 전후를 가정한 것이다. 위드 코로나로 가면 확진자가 급증할 수도 있는 만큼 일시적으로 제한을 푸는 것은 힘들다”고 답변했다.

위드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서는 “조직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일률적인 대책보다 지역에 맞는 방역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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