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민들이 제주도의회 현길호(더불어민주당, 조천읍) 농수축경제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농민수당조례제정운동본부는 22일 오전 11시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사무감사에서 망언한 현 의원은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선 21일 현 의원은 제주도 행감 자리에서 “지원 취지에 대해 뭐라고 할 순 없고, 의원 입장에서 쉽게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농가 부채의 1%도 안되고 소득의 1%도 안되는 금액을 실질적으로 실효성을 얘기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224억원이라는 재원이 적은 재원도 아니고 이를 활용해 더 나은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농민들은 현 의원의 발언이 농민수당 제도가 필요없다는 취지와 같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농민들은 “농민수당은 농업 인구의 고령화와 저출생, 농가소득 하락 등 열악한 조건에서도 논과 밭을 일구며 농촌이라는 공동체를 유지하는 농민들과 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공익적 가치를 보상하는 취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생태계와 자연 경관을 보전하고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하면서 돌봄 기능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하는 농업에 대한 직접지불 성격을 띈다. 농민수당은 공익적인 기능과 장기성을 위해 지불하는 비용”이라고 덧붙였다.
농민들은 “농민의 심정을 대변하기보다 예산청탁을 처리하지 못해 농민수당을 막는 것처럼 망언하는 이유가 무엇이가. 현 의원은 농심을 대변할 자격도 없다. 위원장을 사퇴하고, 농민수당 망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