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자 도지사-박찬식, 도의원-박건도·양영수 후보 선정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가 25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입후보 예정자를 확정지었다. 사진 왼쪽부터 양영수, 박찬식, 박건도 입후보 예정자. ⓒ제주의소리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가 25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입후보 예정자를 확정지었다. 사진 왼쪽부터 양영수, 박찬식, 박건도 입후보 예정자. ⓒ제주의소리

제주다움을 지키겠다는 목적으로 제주지역 내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폭넓게 참여한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이하 제주가치)모인 내년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시민 후보를 확정지었다.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는 25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2022년 지방선거 공직후보 선정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지사 선거에 박찬식, 제주도의원 선거에 박건도·양영수 입후보 예정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제주가치는 8월 25일부터 9월 10일까지 후보자 모집공고 및 후보등록 접수 절차를 진행하고,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입후보 예정자를 선정했다. 도지사-도의원 입후보 예정자들은 온라인을 통한 두 차례의 검증 토론회까지 거쳐 최종 후보 자격을 얻게 됐다.

제주가치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총 투표에는 선거인 총 331명 중 262명이 참여했고, 그 결과 박찬식 제주도지사 입후보 예정자는 찬성 256표, 반대 6표로 97.7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후보로 확정됐다. 

제주도의원 선거 출마자인 박건도, 양영수 입후보 예정자도 각각 95.42%, 91.98%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으며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박건도 예정자는 제주시 일도2동 을 선거구, 양영수 예정자는 제주시 아라동에 출사표를 던진다.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가 25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입후보 예정자를 확정지었다. 사진 왼쪽부터 양영수, 박찬식, 박건도 입후보 예정자. ⓒ제주의소리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가 25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입후보 예정자를 확정지었다. 사진 왼쪽부터 양영수, 박찬식, 박건도 입후보 예정자. ⓒ제주의소리

박찬식 예정자는 출마의 변을 통해 "제주를 제주답게 지키기 위해 제주의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회원들의 의지, 나아가 도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후보 선출에 감사를 표했다.

박 예정자는 "지난 20년 제주는 국제자유도시라는 이름 하에 개발과 성장 일변도의 길을 달려왔다. 대부분은 외지 자본을 끌어들여 곶자왈을 비롯해 귀중한 자연과 경관을 훼손하는 개발이었다"며 "한 마디로 지금까지의 개발은 제주의 매력과 가치를 높이기보다 그것을 갉아먹는 개발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여기서 멈추고 돌아봐야 한다. 제주의 환경수용력을 점검하고, 제주의 강점과 가치에 기반한 제주다운 미래의 비전을 세워야 한다"며 "개발지상주의의 관성과 토건 세력에 사로잡힌 기성정치에서는 도민의 의사를 결집해 전환을 이뤄낼 철학과 비전도 의지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박 예정자는 "우리 시민들이 직접 정치를 바꾸고자 나섰다. 우리의 도전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치지 않고, 도민의 힘, 시대정신의 기운으로 기성 거대정당의 벽을 넘어 제주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박건도 예정자는 "제주는 전지구적 위기를 마주하고 있지만, 지금의 정치는 이러한 위기 앞에 무력하다. 좁고 짧은 시야로 제주사회를 바라보고 있어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지 감지조차 못하고 있다"며 "지금 제주에는 넓은 시야로 제주를 바라보고, 더 민감하게 위기를 감지하고, 대다수 도민과 거 원활히 소통하는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신이 적격자임을 자신했다.

양영수 예정자는 "노동자, 농민, 서민, 자영업의 처절한 절규에 기득권 정치는 보이지 않았다. 코로나19 재난을 겪으며 우리는 국가와 지자체, 의회 정치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중요함을 느끼고 있다"며 "제주의 가치를 지키는 정치인, 도민결정권을 존중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현장에서부터 도민의 결정이 존중받고 마을 구석구석 공공성이 보장되는 마을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존의 정당정치가 굳어진 지형에서의 승리 플랜을 묻는 질문에 박찬식 예정자는 "밑바닥 민심을 어떻게 잘 모아내느냐가 관건이다. 더 낮게 도민들 속으로 파고들어간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선은 국민들의 긍정적인 열정을 모아내는 선거가 되지 못하고 있다. 누가 더 나쁜지를 골라야 하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에 권력을 독차지한 정치세력에 피로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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