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어르신들이 엮은 '성산인생'.

세계자연유산마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의 역사와 삶이 한 폭에 그림책에 담겼다.

제주도서관친구들은 성산리 마을 어르신과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한 '2021 세계자연유산마을, 그림책을 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성과를 25일 소개했다.

성산마을 어르신 11명과 화가 김연숙이 함께한 그림책 '성산인생'은 1930~1940년대 태어난 제주인의 진솔한 삶이 담긴 작품이다.

'어르신들의 말과 그림으로 엮은 성산마을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창작그림책으로 일출봉, 통밧알, 우뭇개, 수마포, 오정개 등이 인상 깊게 그려졌다. 

같은 기간 성산초등학교 5~6학년 어린이 18명은 각 1권씩 총 18권의 그림책을 완성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손수 제작한 그림책.

작가 권윤덕이 이끈 이 수업을 통해 어린이들은 바다에 대한 이 시대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제본까지 손수 작업하며 의미를 더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제주도서관친구들은 성산마을 그림책 완성 시기와 맞물려 11월 5일과 6일 이틀간 성산리사무소에서 '성산, 마을 그림책 펼침 마당'을 마련한다.

행사 첫날인 11월 5일 오후 4시에는 성산마을 어르신, 성산초 어린이 창작그림책 발표회가 열리고, 이튿날인 6일 오후 1시에는 '성산마을 어르신 작가들과 함께 하는 마을 탐방' 행사가 마련된다.

거리그림전 형식으로 성산 어르신, 어린이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장소는 성산일출봉 진입로 일대로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이 행사는 제주 세계자연유산본부와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성산리사무소가 후원한다. 행사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제주도서관친구들(010-6215-525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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