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초-남초 등 300명 미만 학교만 5개교...이석문 "검토할 필요 있어"

이석문 교육감이 제주시 동지역 초중학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이 제주시 동지역 초중학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제주교육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제주북초와 남초 등 원도심 초등학교의 학생수 감소에 따라 학부모들이 '통합 학교 신설'을 이석문 교육감에게 건의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6일 제주시 동지역 초중학교 학부모들과 교육현안을 논의하고 정책제안을 수렴하는 '학부모와 함께 하는 제주교육 희망토크'를 개최했다. 

학부모들은 △원도심 학교 활성화 방안 △시설 개선 및 안전 문제 △자유학년제 및 고교학점제 대비 방안 △환경교육 방안 △위드코로나 교육 방안 △수학여행 및 체험학습 활성화 방안 △안전한 통학 및 등하굣길 조성 방안 등을 요청했다.

특히 제주남초 한 학부모는 "원도심 학교는 학생 수 감소가 제일 큰 문제"라며 "(통합) 학교를 신설하는 방법은 어떤가요?"라고 교육감에게 건의했다.

또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주차문제와 등하굣길 등 안전한 통학로 조성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반면 북초등학교 학부모는 "학교 규모나 교육과정 등 작은 학교가 마음에 든다"며 "굳이 통합 신설학교가 필요한 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말을 했다. 

실제로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초등학교는 학생수 감소가 심각한 실정이다.

제주남초의 경우 9개반에 131명, 제주북교 13학급에 214명, 일도초 11학급에 154명, 광양초 12학급 240명, 한천초 12학급 264명이다. 인구수가 적은 읍면지역 학교 수준이다.

그나마 학생수가 많은 학교는 제주서교와 동교로 각각 25학급에 653명과 23학급 545명 수준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신설 학교명을 구도심권 교명으로 하자는 얘기가 있다"며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이 교육감은 "원도심 문제는 지역의 블록개발 등 주거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전체적인 틀에서 원도심 학교 문제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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