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약 168cm, 47kg, 노란점퍼·회색바지...가족들 "도와 주세요"

 지난 20일 경찰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후 9일이 지나도록 이재선(83) 할아버지가 좀처럼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이재선 할아버지의 가족들도 도민과 언론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애를 태우고 있다. 

이재선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지난 20일 낮 12시 40분께 제주시 조천읍 제동목장 인근 폐쇄회로(CC)TV 앞에서 모습을 나타낸 뒤 사라졌다.

그 뒤로 새로운 경로나 단서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9일 전 제동목장 인근에서의 영상이 마지막 기록이 됐고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마지막 단서가 발견된 제동목장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만 1480만㎡에 달하고 수풀이 우거진 지형 특성 때문에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실종된 이재선 할아버지.
실종된 이재선 할아버지.
제공=제주동부경찰서.
20일 오후 12시 11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동목장 정문 폐쇄회로(CC)TV에서 발견된 이재선 할아버지 모습. 제공=제주동부경찰서. ⓒ제주의소리
제공=제주동부경찰서.
박종남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이 마을주민과 동원 인력 조장에게 수색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제주동부경찰서. ⓒ제주의소리

경찰은 실종신고가 접수된 이후 공개 수색 작업을 진행하는 등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

9일간 경찰과 민간 자생단체, 소방 등 1200여 명에 달하는 인력이 투입됐으며 드론과 헬기 등 장비도 동원됐다. 최근 군 특수부대도 수색에 참여해 진입이 어려운 곳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펼치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주까지 민관 합동 수색을 펼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다음 주부터는 형사과 실종전담팀 인력만 투입하는 평시 수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3시 45분께 이재선 할아버지가 시간이 지나도 귀가하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어르신은 치매를 앓고 있으며, 키 168cm-47kg의 왜소한 체격으로 갸름한 얼굴형의 백색 짧은 생머리를 하고 있다. 

실종 당시 캐주얼한 노란색 점퍼와 회색 바지, 모자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선 할아버지의 소재를 알고 있거나 목격한 사람은 동부경찰서 실종팀(010-6885-6527)이나 국번없이 182, 119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지난 20일 낮 12시 40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동목장 인근 CCTV에 찍힌 실종 어르신의 모습. 제공=제주동부경찰서. ⓒ제주의소리<br>
지난 20일 낮 12시 40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제동목장 인근 CCTV에 찍힌 실종 어르신의 모습. 제공=제주동부경찰서. ⓒ제주의소리
제공=제주동부경찰서.
 경찰 탐지견을 동원해 제동목장 일대를 수색하는 모습. 제공=제주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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