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탑밴드 제주 마무리...표선고 ‘LAON’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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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탑밴드제주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LAON 멤버들과 시상자로 나선 이종훈 [제주의소리] 경영기획실장(맨 왼쪽). ⓒ제주의소리

코로나 역병이 온 세상을 틀어막았지만, 틈을 뚫고 나오는 제주 청소년들의 음악 열정까지 막을 수 없었다. 

[제주의소리]가 주관하고 제주도가 후원하는 청소년 밴드 경연대회 ‘2021 탑밴드 제주’가 30일 제주관광대학교 컨벤션홀에서 비대면 무관중 방식으로 열렸다. 2012년부터 시작하며 열 번째를 맞는 ‘탑밴드 제주’는 밴드 음악을 사랑하는 제주 청소년들의 ‘꿈의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의 탑밴드는 표선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인 ‘LAON(라온)’이 차지했다. 김재민(보컬), 김이한(기타), 김범서(드럼), 강은서(베이스)가 모인 라온은 영국 록 밴드 Royal Blood의 ‘Out Of The Black’를 부르며 일반부 최고상(대상)을 수상했다. 검은색으로 맞춘 복장과 선 굵은 음악으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은 관객, 심사위원 모두를 사로잡았다. 라온에게는 상금 150만원과 제주도교육감 상장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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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팀 라온의 무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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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의 보컬 김재민이 열창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최우수상은 대학생-고등학생 연합 밴드 ‘Euphoria(유포리아)’에게 돌아갔다. 김모정(보컬), 양유민(기타), 강아현(피아노), 오동건(드럼), 이현철(베이스)은 최예근의 ‘Super moon’을 선택해 몽환적인 매력과 그루브함을 뽐냈다. 보컬을 맡은 김모정은 핼러윈에 맞게 꾸미는 무대 매너가 돋보였다. 유포리아는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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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리아의 무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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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리아의 보컬 김모정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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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유포리아 멤버들과 시상자로 나선 이종훈 [제주의소리] 경영기획실장(맨 왼쪽). ⓒ제주의소리

우수상은 제주여자고등학교 밴드부 ‘알리시아’가 받았다. 장려상은 고교 연합 밴드 ‘SOF(Story Of Five)’와 귀일중학교 밴드부 ‘Get(겟)’이 수상했다. 입선은 제주고등학교 밴드부 ‘O:N(온)’과 서귀포중앙여자중학교 밴드부 ‘크레셴도’가 수상했다. 본선 진출팀 가운데 한 곳이 팀 사정으로 불참하면서, 2차 예선 최고점을 받은 ‘크레셴도’가 입선의 행운을 얻었다. 일반부 우수상에게는 50만원, 장려상은 각각 30만원, 입선은 각각 20만원을 수여한다. 

초등부 부문은 독특하게 저청초등학교 안에서 두 팀이 참여해 대상(DD's)와 최우수상(슈팅스타)을 나란히 받았다. 초등부 대상은 30만원과 제주도교육감 상장, 최우수상은 20만원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실력뿐만 아니라 무대를 즐기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해가 지날수록 눈에 띄게 향상하는 행사 진행도 한 목소리로 호평했다.

임채광 심사위원은 “이전 탑밴드 제주는 보통의 경연 느낌인데, 올해는 방송 오디션에 가까워보였다. 시설이나 사운드, 진행까지 매년 많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참가자들이 발전하는 기량도 흐뭇하다“고 밝혔다.

정송기 심사위원은 “기대 이상으로 좋은 사운드와 무대 구성, 깔끔한 진행이 좋았다. 좋은 연주를 관객들이 유튜브로만 보고 듣는 점이 아쉽다. 다음에는 코로나를 잘 극복해서 이 좋은 무대를 꽉 채운 관객과 함께 듣고 싶다. 그러면 연주자들도 좋은 에너지를 받아 더 좋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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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 대상을 수상한 DD's의 무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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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 멤버들과 문승찬 심사위원(맨 왼쪽)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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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 대상을 수상한 슈팅스타의 무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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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스타 멤버들과 문승찬 심사위원(맨 왼쪽)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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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른쪽부터 문승찬, 임채광, 정송기 심사위원.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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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맡은 MC 정종우. ⓒ제주의소리

문승찬 심사위원은 “올해 역시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흥미진진한 연주였다”면서 “청소년들의 음악 취향과 연주 기법을 심도 있게 보다보니, 오히려 요즘은 어떤 음악을 좋아하고 어떤 테크닉을 구사하는지 배우고 간다”고 피력했다.

탑밴드제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코로나 시국에서 치러졌다. 무관객 비대면 행사였지만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뚫고 음악에 임하는 청소년들의 자세가 빛났다. 유포리아는 전 멤버가 탑밴드제주를 위해 코로나 2차 백신까지 접종할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눈길을 끌었다. 유일한 중학생팀 Get은 지난해 탑밴드제주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본인 실력을 체감하고 1년을 갈고닦아 무대에 섰다. SOF 멤버들 모두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이지만 시간을 쪼개가며 연습에 매진했다.

여기에 올해 처음 도입한 멘토링 제도는 청소년들의 음악적 성장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전문 연주자와 일반부 본선 진출팀은 2시간 가량 집중 수업을 가졌다.

밴드 라온의 멤버 김재민(표선고2) 군은 “연습을 오래 하면서 서로 교감을 나누면서 합이 좋아져 기대하지 않았던 큰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면서 “그래도 멘토링을 받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됐고 더 발전할 수 있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처럼 멘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성장할 수 있었다. 강약 조절이 필요할 것 같다는 등 다양한 조언을 받고 오늘 무대를 준비해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밴드 ‘O:N’의 멤버 송유준(제주고2) 군은 “우리 팀 멤버들은 음악 전공이 아니라서 멘토링 수업이 무척 좋았다. 무엇이 부족한지 맞춤형으로 짚어주면서, 무대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여기에 재미있는 분위기 속에 밴드 운영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조언해줘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2021 제주탑밴드 공연 영상은 11월초 탑밴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문의 : https://topbandjeju.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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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수상팀 알리시아의 무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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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시아의 보컬 박시연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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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시아 멤버들과 임채광 심사위원(맨 왼쪽)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의소리
장려상 수상팀 SOF의 무대. ⓒ제주의소리
장려상 수상팀 SOF의 무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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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의 보컬 안현서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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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 멤버들과 임채광 심사위원(맨 왼쪽)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의소리
장려상 수상팀 Get의 무대. ⓒ제주의소리
장려상 수상팀 Get의 무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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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의 보컬 김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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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멤버들과 임채광 심사위원(맨 왼쪽)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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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수상팀 O:N의 무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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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의 보컬 황혜민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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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멤버들과 정송기 심사위원(맨 왼쪽)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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