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7만1957명 대부분 개별 관광객...위드코로나로 단체 문의 급증 ‘연말 특수 기대감’

10월의 마지막 휴일인 31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주차장이 렌터카로 가득찼다. ⓒ제주의소리
10월의 마지막 휴일인 31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주차장이 렌터카로 가득찼다. ⓒ제주의소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 속에서도 제주를 찾은 개별 관광객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11월부터는 단체 관광도 사실상 가능해지면서 2년 가까이 억눌러 왔던 관광시장도 모처럼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10월1일부터 31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 116만8018명과 외국인 3939명을 포함해 총 117만1957명이다.

이는 9월 관광객 90만8180명과 비교해 무려 29%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7만7591명과 비교해도 14.7% 늘었다. 7월 이후 3개월 만에 월간 관광객 100만명도 회복했다.

관광업계는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로 이어진 황금연휴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관광 수요가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누적 관광객도 971만13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6만6228명과 비교해 130만명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속도면 연말 1200만명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10월의 마지막 휴일인 31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일대에 수많은 관광객이 몰린 가운데 운행중인 전세버스도 크게 늘었다. ⓒ제주의소리
10월의 마지막 휴일인 31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일대에 많은 관광객이 몰린 가운데 운행중인 전세버스도 크게 늘었다. ⓒ제주의소리

입도 행렬은 내국인 개별 관광객이 이끌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관광객 142만2313명 중 내국인은 125만4419명이다. 이중 개별 관광객이 104만4280명이다.

올해는 사적모임 제한 탓에 패키지 관광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단체 관광객을 제외한 개별 관광객을 적용할 경우 올해 10월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오히려 넘어선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관광업계는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달부터 행사는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고 박람회는 접종자 기준 최대 500명까지 허용됐기 때문이다.

사적 모임도 12명까지 가능해지면서 대가족 단위 소규모 단체관광은 물론 그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된 학회나 세미나 등 단체행사도 방역지침을 준수하면 제한적으로 할 수 있다.

이미 여행사에는 단체 관광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버스 업계도 실제 예약 건수가 늘면서 생업을 잃다시피 한 운전기사들도 속속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고수은 제주관광협회 전세버스업분과 부위원장은 “단체 관광객의 전세버스 예약 문의가 20~30% 가량 늘었다. 일부 사업장은 오늘부터 기사들이 정상 출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위드 코로나로 어려워진 전세버스 업계에는 희소식이다. 다만 느슨해진 방역 탓에 갑자기 확진자가 폭증해 다시 제한조치가 이뤄지진 않을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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