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JDC AI 대학생 아카데미] 최형욱 대표, “로블록스 인기 요인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 ‘메타버스’. 메타버스를 활용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제주청년들에게 조언을 전하는 강연이 열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2021 JDC AI 대학생아카데미가 2일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2021년도 2학기 일곱 번째 강의를 공개했다.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의 저자 최형욱 라이프스퀘어 대표가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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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JDC AI 대학생아카데미 2학기 일곱 번째 강의를 진행중인 최형욱 라이프스퀘어 대표. ⓒ제주의소리

최 대표는 메타버스를 지나가는 유행이나 잠깐 반짝이는 마케팅 용어가 아닌, ‘코로나로 불거진 비대면 라이프스타일, 급진적이고 융합적인 사회, 기술변화를 모두 포괄하는 현상’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의 본질에 대해 “유용하게 증강된 현실세계와 우리의 상상이 실현된 가상세계, 이 외에도 수많은 인터넷과 연결돼 만들어진 다차원의 디지털 시공간들을 하나로 뭉뚱그린 집합체”라고 정의했다. 

그는 메타버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현실세계에서 접속한 다중 사용자 중심의 세계”라며, “마치 수많은 별들이 있는 우주도 단 하나의 우주인 것처럼 멀티아이덴티티의 사용자가 존재하는 메타버스도 가상세계를 포함해 지금 살고 있는 현실세계 자체를 함께 하나의 메타버스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메타버스와 관련 기술의 가능성에 대해 최형욱 대표는 모든 산업에 가능성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최형욱 라이프스퀘어 대표.

앞으로 우리는 메타버스 기술을 어떤 산업에 적용하면 좋을까? 최 대표는 이와 같은 질문에 “모든 산업”이라고 답했다.

최 대표는 “25년 전으로 돌아가 인터넷이 어떤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까 물으면 소셜, 커머스, 게임이라 답했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인터넷은 모든 산업과 관련 있지 않나. 인공지능도, 메타버스도 마찬가지다. 어떤 산업에든 활용할 수 있는 근간 기술이면서 모든 산업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메타버스를 최전선에서 주도하고 개발하는 기업 가운데 페이스북은 최근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하고 “페이스북의 미래가 메타버스에 있다”고 말하는 등 페이스북의 VR 기반 메타버스 ‘호라이즌’의 성장에 전력을 다하겠다 선언해 이목을 끈 바 있다.

최 대표는 메타버스의 대표 사례인 ‘로블록스(Roblox)’의 인기 이유를 가상세계 속 유저가 직접 아이템, 게임을 제작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로블록스의 유저 중 800만 명이 개발자로서 게임을 만들고 있고 그렇게 만들어진 게임이 5천만 개가 넘는다. 제페토 스튜디오, 로블록스 스튜디오 같은 저작 툴이 무료로 보급되면서 초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미디어 플랫폼에서 직접 콘텐츠를 만들었던 크리에이터의 모습처럼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탄생해 새로운 가능성과 가치를 만들고 있고, 실제로 경제적 가치로 환산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형욱 대표는 가상경제에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반 NTF가 만나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자료=최형욱 라이프스퀘어 대표.

또 그는 블록체인 기반의 NFT를 통해 가상경제가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무한복제가 가능했던 디지털 작품은 NFT를 적용해 세상에 하나뿐이라는 유일성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아티스트 비플의 디지털 그림이 무려 780억에 낙찰된 사례가 그 예다. 이처럼 앞으로 NFT 기술과 암호화폐를 비롯한 수많은 블록체인 기술이 메타버스와 만나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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