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총학생회 등 플라스틱 줄이기 대안 공식제의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등이 개최한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주대학교를 위한 원탁회의'.

제주지역 일회용 플라스틱을 퇴출시키기 위해 캠퍼스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녹색구매지원센터,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제주대학교 환경동아리 리어스, 자원순환사회연대 등은 지난달 27일 제주대 학생회관 시청각실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주대학교를 위한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원탁회의는 지역 거점대학인 제주대학교를 필두로 기후위기의 최대 피해자로 일컬어지는 MZ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 참여한 학생들은 토론을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을 없애기 위한 방안으로 △학내 제로웨이스트 매장 설치 △학내 카페 키오스크에 일회용품 선택기능 삽입 △학내에서 사용 가능한 공유컵 사업 추진 등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등이 개최한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주대학교를 위한 원탁회의'.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등이 개최한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주대학교를 위한 원탁회의'.

학내 제로웨이스트 매장 설치 제안의 경우 학내 제로웨이스트 물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없어 세제나 샴푸 등의 리필이나 다회용제품 등을 구입하고자 해도 그럴 기회조차 없다는 문제 제기에서 시작됐다. 최근 제로웨이스트를 돕는 다양한 물품들이 제공되고 있지만 정작 대학에서는 이와 같은 물품을 구할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기존의 상업시설이나 유휴공간 등을 활용해 운영한다면 매장을 조성하는데 큰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주효하게 작용했다. 지역 내 운영하는 제로웨이스트 소매점과 협업을 통해 매장을 운영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학내 카페 키오스크에 일회용품 선택기능을 삽입하는 제안은 최근 교내 카페가 무인주문 형태의 키오스크로 바뀌어 일회용품에 대한 제공을 원치 않아도 이를 선택할 방법이 없어 의도치 않게 일회용품이 사용되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제안됐다.

또 학내에서 사용 가능한 공유컵 사업 제안의 경우 학내에서 일회용컵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고 텀블러를 소지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음료를 구매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최근 국내는 물론 도내에서도 공유컵 사업이 시작된 만큼 이와 협업하는 형태로 도입해보자는 아이디어다.

이 같은 세가지 제안은 제주대학교 대학본부 측에 전달됐다. 특히 오는 8일 제주대학교 총장 후보등록 앞두고 총장 후보자에게도 이에 대한 사항을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제주대학교를 전국 최초의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캠퍼스로 만들어가는 시금석이 되길 바라며, 나아가 제주도의 생활쓰레기 문제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제주대학교도 학생들의 숙의된 제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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