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시내 요양병원에 대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어제(2일) 2250건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17명(#3105~3121번)이 양성 통보를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3121명으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 중 11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3명은 관광객이거나 다른 지역 방문자 등 외부요인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를 확인중이다.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중 7명은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다. 해당 시설에서는 10월26일 종사자 1명이 양성 통보를 받아 전수 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1일 진행된 정기검사에서 7명이 추가로 양성 통보를 받았다. 선행 확진자를 포함한 전체 8명 중 3명은 종사자, 4명은 입소자다. 나머지 1명은 n차 감염된 가족으로 알려졌다.

요양시설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종사자와 입소자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에 제주도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돌파감염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해당 시설을 ‘제주시 요양병원’을 신규 집단 사례로 분류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6층 건물 중 3층 전체를 코호트 격리했다. 격리 대상은 입소자 41명과 종사자 12명이다.  

확진자들과 접촉한 입소자와 가족 등 267명에 대해서 추가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3일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검사 과정에서 입소자 1명이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이 있었으며 검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코로나19와의 인과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집단감염 사례인 ‘제주시 사우나 4’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격리해제를 앞둔 검사에서 양성 통보를 받았다. 이로써 ‘제주시 사우나 4’ 관련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요양병원 지표 환자는 시설 종사자로 수도권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요양시설에 대해서는 보다 강한 방역 조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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