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여름철 제주여행 계획-추적' 설문조사 발표

코로나19의 여파로 제주관광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제주여행을 준비했던 충성 고객층의 반향은 꾸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당초 계획보다 관광객의 체류기간은 짧아진 반면 경비는 더 많이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올해 여름시즌 제주를 다녀갔거나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제주여행 계획·추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대상자 1000명 중 881명이 응답한 조사는 1차 사전 계획조사의 경우 제주방문시기와 제주선택 이유, 선호활동 등을 물었고, 2차 사후 추적조사는 실제 방문여부와 시기, 여행유보·취소 이유 등을 질문했다.

그 결과 올 여름 제주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실제로 제주를 방문한 여행자는 64.2%로 나타났으며, 제주여행 유보자가 18.2%, 타 지역 여행자가 10.2%, 제주여행 취소자가 7.4%로 나타났다.

제주를 선택한 이유로 복수 응답이 가능케 한 질문에는 '이동거리가 적당해서'라는 응답이 60%였고, '제주도가 코로나19로부터 보다 안전지역이라고 생각해서' 47.8%, '여행 비용이 적당해서' 30.0% 순으로 답했다.

제주 방문자는 7월 후반 방문 비율이 39.4%로 가장 높았으며, 8월 전반 37.3%, 7월 전반 23.0%, 8월 후반 13.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여행 유보자가 여행을 연기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여행을 자제해서' 응답이 86.9%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여행 동반자의 만류' 46.3%, '여행 일정이 맞지 않아서' 29.4%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중 21.3%는 올해 11월, 33.8%는 올해 12월에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제주를 찾은 이들을 대상으로 세분화 한 설문조사에서 방문객들은 평균 3.60일 가량 제주에 체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전에 제주여행을 계획했던 날인 3.97일보다는 다소 줄어든 결과다.

제주 여행 시 참여활동에서는 '자연경관 감상'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식도락, 산·올레길 트레킹 등이 뒤를 이었다. 성산일출봉과 중문관광단지, 용담해안도로를 찾는 비율이 가장 높았던 점도 사전조사와 사후조사 결과가 동일했다.

항공료를 제외한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당초 계획 시 41만222원이었지만, 실제 제주 여행시에는 약 47만5586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계획보다 제주 체류시간은 짧아진 반면 사용한 경비는 늘어난 결과다.

제주여행의 질 평가를 살펴보면, 계획조사에서는 제주여행의 질을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비율이 37.6%에 불과했으나, 추적조사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42.2%로 4.6%포인트 증가했다.

제주관광공사 데이터R&D그룹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심도 깊은 조사와 분석을 실시하고, 제주관광의 실태를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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