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의장, “출자출연기관 방만 운영 제주도 감독부실 책임 크다” 경영평가 개선 촉구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방만 경영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제주도 출자·출연기관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제주도의 책임론이 제기됐다.

좌남수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의장. ⓒ제주의소리

경영평가 최하위 기관에 대해서는 이듬해에 ‘예산 삭감’이라는 강력한 패널티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문에 따라 경영평가의 전면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3일 제39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모든 안건 처리가 끝난 후 폐회사를 통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진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들의 경영 문제는 총체적 부실을 넘어 도덕적 해이와 도민혈세 낭비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좌남수 의장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몇몇 불성실한 기관들의 경우 예산, 회계, 인사, 조직, 복무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드러난 문제들은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라며 “특히 컨벤션센터의 경우 각종 의혹 해소를 위한 증인 출석 요구에 전 대표이사 모두 불응해 행정사무감사를 무력화시키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감독기관인 제주도의 관리부실 책임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질책했다.

좌남수 의장은 “매년 실시했던 경영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관리 사각지대나 다름이 없었다”며 “16개소의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에 대해 제주도는 철저히 실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역할도 예의 주시하겠다”고 관리감독에 대한 무한책임을 강조했다.

특히 좌남수 의장은 “경영평가 최하위 기관에 대해서는 내년도 예산 편성에서 패널티를 적용해서라도 평가결과가 예산과 연동될 수 있어야 한다”며 경영평가의 전면적 개선을 촉구했다.

아울러 “제주도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경영혁신을 위한 후속조치가 부실할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도의회가 할 수 있는 권한을 십분 활용하겠다”며 집행부에 대한 더욱 강력한 견제·감시를 예고했다.

이석문 교육감을 향해서는 “고교 신설계획이 도의회와 사전 교감 없이 추진되는 등 제주교육을 둘러싼 불협화음과 소통 부재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하루 속히 교육수요자의 목소리를 듣고 도정과 도의회와도 협치와 소통의 자세로 전환하라”고 쓴 소리를 건넸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