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더함 in 제주] (2) 제주 스타트업-환경보호단체 아이디어가 현실로

청년 스타트업 레스포제주가 문제해결 플랫폼 가치더함을 통해 개발한 생활스포츠 매칭앱. ⓒ제주의소리
청년 스타트업 레스포제주가 문제해결 플랫폼 가치더함을 통해 개발한 생활스포츠 매칭앱. ⓒ제주의소리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 한 군데에서 볼 순 없을까?”
“축구 상대팀 구하기가 번거롭네”

청년 스타트업 레스포제주(대표 강철진)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도민들이 지닌 이 같은 생활 속 문제에 주목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공공체육시설 인프라를 지녔지만 어떻게 예약을 하는 지, 농구 경기 때 인원이 부족한 데 함께 뛰어줄 사람을 쉽게 구할 순 없는지, 우리 축구동아리와 경기할 상대팀을 구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고민은 스포츠를 즐겨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하는 고민이었다.

그들이 떠올린 아이디어는 ‘생활스포츠 매칭앱’. 디지털 참여 플랫폼 가치더함을 통해 구상을 구체화했고 그 결과 사람들과 스포츠 배틀을 즐길 수 있는 ‘제주배틀박스’를 개발해냈다. 

제주의 체육시설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함께 할 사람을 매칭시키고, 배틀을 완료하면 소정의 포인트를 통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까지 구현해냈다.

스포츠시설 관련 최신 데이터 구축을 위해 각종 시설 관계자들로부터 최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제주배틀박스 For Members’도 만들었다. 발품을 팔고 다니며 600여개의 체육시설 데이터를 앱에 구축했다. 

‘21년 2월말 앱 구축 후 현재까지 1000여명의 이용자에게 제주 체육시설 정보를 제공했고, 48건의 경기를 성사시켰다.

강철진 대표는 “가치더함 플랫폼에 참여하면서 데이터베이스의 기반과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고, 아무것도 없던 플랫폼에서 이용자가 생겨나 현재까지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었다”며 “서비스 고도화로 제주도민과 제주 방문객 간 경기, 제주 아마추어 토너먼트 등 다양한 배틀 콘텐츠를 만들어서 제주 스포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바당이 만든 자원봉사 활동 모집-참여 플랫폼 '제주를 그리다'. ⓒ제주의소리
제주바당이 만든 자원봉사 활동 모집-참여 플랫폼 '제주를 그리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의 문제해결형 플랫폼을 통한 혁신은 환경 분야에서도 빛을 봤다.

제주바다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강호영 사단법인 제주바당 대표는 누구나 쉽게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필요한 장소에서 활동을 진행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봉사활동이 단발성 이벤트로 지속되기 어렵고, 혼자서는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도 쉽게 참여할 수 없는 것도 그가 발견한 문제였다.

이 고민의 결과물로 나온 것이 자원봉사 활동 모집, 참여가 가능한 플랫폼 ‘제주를 그리다’. 개인 또는 소그룹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하고 이를 인증까지 받을 수 있는 앱이다. 

자율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협력을 통한 환경 정화활동을 하는 기틀이 마련된 것. 앞으로 ‘제주를 그리다’ 앱이 활성화되면 제주 전역에 자발적인 봉사 문화가 싹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호영 대표는 “자원봉사 수요처로서 봉사활동 시간을 공지했을 때 시간·장소가 맞지 않아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이 알게 되면서 언제든 쉽게 활동하고 인증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관련 기관과 자원봉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과정을 거쳤고, 가치더함 플랫폼을 통해 생각만 하던 것을 실제로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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