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을마을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원회와 제주참여환경연대가 3일 화북천 동측 물줄기에서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참여환경연대]
곤을마을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원회와 제주참여환경연대가 3일 화북천 동측 물줄기에서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참여환경연대]

화북천 살리기에 나선 마을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가 또다시 힘을 합쳤다.

곤을마을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원회와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0월1일에 이어 3일 제주시 화북동 화북천 동측 물줄기에서 정화활동을 펼쳤다.

화북천은 한라산 흙붉은오름 일대에서 별도봉 동쪽 이어지는 하천 끝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하류는 바다를 만나기 전 2개의 물줄기로 나뉜다.

제주도가 이중 동쪽 하천을 1992년 점용해 매립하면서 폐천이 됐다. 물줄기가 갈라지는 구간에 화북중계펌프장까지 들어서면서 환경훼손과 생태계 변화 논란이 일었다.

화북천 옛 물길 복원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본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도의회 청원을 제출하기도 했다. 올해 9월 청원이 의결된 이후에도 각종 공사는 계속되고 있다.

정화 활동에 참여한 김소영씨는 “화북천 동쪽이 폐천됐지만 인근 용천수로 물이 흐른다”며 “다만 냄새나는 퇴적물이 가득했다. 겉과 달리 속은 썩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주기적인 정화활동을 통해 화북천 폐천과 간이하수처리시설의 문제점을 알려 나가겠다”며 “제주도는 지금 당장 절단된 화북천을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천된 동측줄기 위 간이하수처리시설 공사로, 물줄기가 절단된 화북천. 그 아래로는 용출량이 풍부한 용천수로 인해 아직 물이 흐르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참여환경연대]
폐천된 동측줄기 위 간이하수처리시설 공사로, 물줄기가 절단된 화북천. 그 아래로는 용출량이 풍부한 용천수로 인해 아직 물이 흐르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참여환경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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