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노형동의 한 빌라 단지에서 흙탕물이 쏟아져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독자 A씨의 주택 샤워기 필터에 짙은 흙먼지가 잔뜩 끼어있다. / 독자 제공 ⓒ제주의소리
제주시 노형동의 한 빌라 단지에서 흙탕물이 쏟아져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독자 A씨의 주택 샤워기 필터에 짙은 흙먼지가 잔뜩 끼어있다. / 독자 제공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가 보도한 ‘제주 빌라 단지 흙탕물 ‘콸콸’...상수도 이설 공사 실수’ 기사와 관련해 제주도가 피해 세대에 대한 수도 요금 감면을 추진한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제주시 노형동 4개 공동주택 상수도에서 이물질이 발생함에 따라 급수 공급에 총력을 쏟는다고 7일 밝혔다. 

제주시는 지난 3일부터 한라수목원 입구 사거리 배수관 이설 공사를 진행했다. 

염통배수지의 배수본관 제수변을 조작하는 과정에서 퇴적된 이물질이 배수관으로 유입되면서 노형동 일부 공동주택으로 이물질이 흘러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하수도본부는 상수도관로에 쌓인 이물질을 빼내는 이토작업을 진행중이며, 피해를 입은 182세대에 삼다수 4800리터를 공급중이다. 2리터 크기로 2400병 분량이다. 

최근 수도에서 흙탕물이 나온 제주시 노형동의 빌라 단지에 제공된 삼다수. [사진제공-제주의소리  독자]
최근 수도에서 흙탕물이 나온 제주시 노형동의 빌라 단지에 제공된 삼다수. [사진제공-제주의소리 독자]

또 제주도는 피해 세대를 대상으로 수도 요금 감면을 계획중이다. 

안우진 상하수도본부장은 “상수도 상태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신속히 이토 작업을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5일 [제주의소리]는 제주시 노형동에 거주하는 A씨 집에서 4일 이른 새벽부터 흙탕물이 쏟아져 나온다고 보도한 바 있다. 

A씨 집에 설치된 샤워기 필터가 갈색으로 변했고, 미세 플라스틱으로 추정되는 조각들도 나왔다. 

화장실과 함께 싱크대 등 집안 곳곳에서 물만 틀면 흙탕물이 쏟아졌으며, A씨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 상당수가 같은 피해를 입었다. 

제주시 노형동 한라수목원 인근 빌라의 흙탕물 사태를 빚은 공사와 동일한 400mm 상수도관 모습. ⓒ제주의소리
제주시 노형동 한라수목원 인근 빌라의 흙탕물 사태를 빚은 공사와 동일한 400mm 상수도관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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