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운동 실천하는 경기도 양주 거주 임나경씨

2021년 언택트 레이스로 펼쳐지는 제13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1번 참가자 임나경씨의 인증 사진. ⓒ제주의소리

“하하, 제가 생각보다 부지런한 것 같아요”

‘기부와 나눔’의 축제 2021년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1호 참가자 임나경(39.경기도 양주)씨의 말이다.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된 가운데, 제주의소리와 제주도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하는 제13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대회가 언택트레이스로 지난 5일 시작됐다. 

레이스 기간이 오는 21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대회 첫날 경기도 양주에 거주하는 임씨가 첫 번째 참가자로 등록했다. 

임씨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몇년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매일 오전 6시쯤이면 집 주변을 1시간 정도 뛰거나 걸은 뒤 출근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임씨는 수시로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아직 풀코스(42.195km)를 달릴 만큼의 체력이 되진 않지만, 조심스레 뛰거나 걸을 수 있는 대회를 찾아 참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각종 마라톤대회가 언택트 레이스로 전환되자 임씨의 선택 폭은 오히려 더 넓어졌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참여 가능한 대회를 알아보다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이 눈에 들어왔다. 

임씨가 등록한 경기도 양주시 코스. 임씨가 평소 운동하는 길이다. ⓒ제주의소리

아름다운마라톤 대회 참가비 일부가 국내·외 어려운 곳에 기부된다는 사실도 매력을 끌었다. 임씨는 평소 운동할 때 스스로 플로깅을 하고 있다. 플로깅은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뜻한다.

매일 아침 운동에 나서는 임씨는 평소처럼 운동한 뒤 아름다운마라톤 언택트 레이스 첫날 등록을 마쳤다. 

임씨는 집 주변 공원 등 5.26km 구간을 1시간 1분57초의 기록으로 등록했다. 

등록 시간은 오전 6시4분. 임씨의 부지런함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아름다운마라톤 조직위원회와 연락이 닿은 임씨는 “저보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아 첫 번째로 참가했을 것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부지런한 편이라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주변에 정말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 매일 아침마다 운동하기 때문에 운동할 때 ‘러닝앱’을 작동해 아름다운마라톤에 등록했다. 등록 절차도 쉬워 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운동할 때 작은 봉투를 챙겨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실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임씨는 “아름다운마라톤에 참가하면 참가비 일부가 기부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첫 번째 참가자 겸 기부자가 돼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아름다운마라톤을 포함해 다양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 아름다운제주마라톤 참가는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5km와 10km, 하프코스, 풀코스로 나눠 진행되며, 자신만의 아름다운 코스를 소개한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베스트 코스상, 베스트 드레스상, 베스트 포토상, 베스트 홍보상, 베스트 플로깅상 등이 주어진다. 

아름다운마라톤은 ‘기부와 나눔’을 모토로 참가자들의 참가비 일부가 국내·외 다양한 곳에 기부된다. 

2008년 국내 최초의 기부마라톤으로 시작돼 매년 기부금이 조성되고 있다. 12년간 이어진 아름다운 행렬로 기부된 금액만 2억6000만원이 넘는다. 

집 주변을 운동한 뒤 사진을 찍은 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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