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통일교육센터, 2021 통일교육 담당교원 연수...현장교사 제언

양미리 도리초 교사
양미리 도리초 교사

제주 초중학교에서 통일 교육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현장 교사는 제주 통일교육의 어려운 이유에 대해 '이념과 체제에 치중하는 교육', '독자 프로그램 부재', '교사 의존 프로그램', '다양한 수업방법 부재' 등을 꼽았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통일교육센터는 지난 12일 도교육청 본관 책마루에서 '2021 전도 초중고 통일교육 담당교원 연수'를 진행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연수에서 양미리 제주도리초 교사는 '제주지역 초중학교에서의 통일교육 문제점' 등을 발표했다.

양미리 교사는 제주지역 초등 통일교육의 어려움으로 △이념과 체제에 치중하는 교육내용 △독자적 프로그램의 부재 △교사 의존형 교육 프로그램 △다양한 수업방법 개발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양 교사는 "초등 통일교육은 대부분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적극적인 토론 보다 교육내용은 이념과 체제수호 중심으로 돼 있다"며 "의무적인 수업으로 학교 단위에서는 독자적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양 교사는 "독자 프로그램 없어서 일선 현장에선 검증된 통일 수업이 없고, 성찰 여력 조차 없다"며 "교사에게 의존돼 교사 역량에 따라 교육 수준이 편차가 크다"고 말했다.

양 교사는 "체험시설 및 예산의 한계로 통일 교육은 교실에서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며 "통일전망대 방문 등 현장체험이 효과적인데 제주도라는 지역적 한계도 있다"고 말했다.

통일 교육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양 교사는 교사 연수/연찬 강화, 다양한 학습자료 개발, 체험위주 교육, 수요자 맞춤형 교육 등을 제시했다.

양 교사는 "효과적인 통일 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통일교육 교사 연수가 중요하다"며 "다양한 학습자료 개발을 통해 학습방법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교사는 "교실에서 이뤄지는 주입식 통일교육은 한계가 있다"며 "체험위주의 통일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통일의지를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양 교사는 "시대 변화는 급변하는데 학생들은 통일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수요자인 학생들의 흥미를 갖게 해야 하고, 수요자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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