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문경운 의원, 제주 골프장 도민 홀대 지적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6일 열린 제400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을 상대로 한 도정질문을 통해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는 골프장의 도민 홀대를 지적했다.

문 의원은 "도내 골프장은 개별소비세를 면제받는 등 여러 혜택을 누렸지만, 막상 코로나로 인해 호황이 되니 예약도 안되고, 그린피나 캐디피, 카트비를 전부 인상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 내 골프장 이용자들의 50% 정도는 도민, 50% 정도는 외지인인데, 도민들에게는 카트비 등을 30% 정도 올리고, 도외 이용자에게는 10여% 인상했다"며 "인상할거면 똑같이 취급해야지 왜 도민들에게만 더 인상하나. 도민들이 봉이냐. 도민을 위한 골프장은 어디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원은 "골프장 업계는 '코로나 끝나면 다 해외로 나갈 것이다, 일시적인 현상이다' 주장하는데 그건 핑계다. 경쟁력 있는 업체는 살아남을 것"이라며 "직접 감독이 어렵다면 골프장 내 음식점이나 다른 쪽으로 접근하고 압박을 가해야 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구만섭 권한대행은 "골프장에 대한 지도감독 근거 마련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요구한 상태로, 이와 별도로 기획조정실장으로 하여금 골프산업 설명회를 통해 도민 친화적 운영을 당부한 바 있고, 제주도관광협회장을 만나서도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구 권한대행은 "지켜지지 않을 시 지방세, 식품위생, 지하수 관리 등에 대해 강도 높게 지도하고 모니터링 해 도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도단속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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