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지난 15일 열린 제400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관광산업 근로자 고용보장 촉구 결의안’을 재석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과 관련해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환영 입장을 밝혔다.

도의회가 채택한 결의안에는 한진그룹의 제주칼호텔 건물 매각에 대해 “경영위기 등을 이유로 매각이나 인력 구조조정을 시도하는 것을 재고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정부와 제주도가 관리 감독권을 활용, 제도개선 등을 통해 관광 산업에 종사하는 도민의 고용안정을 위한 비상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제주가치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국가와 제주도정의 관광정책에 따라 현재 수만의 도민이 관광시설에 종사하며 생계를 잇고 있다”며 “제주관광의 상징적인 호텔인 칼호텔의 경우 350명의 노동자가 일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진그룹 칼호텔 매각 관련 고용보장 문제와 신화월드 대규모 구조조정 움직임은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수만의 관광서비스노동자들의 처지가 경기에 따라 채용·해고가 반복되는 파리 목숨이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도정과 도의회의 적극적인 대처가 절실한 상황에서 도의회가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다행이고 시의적절하다”며 “결의 내용대로 도청과 도의회는 칼호텔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한진그룹에게 응당한 사회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제주가치도 관광산업 노동자의 고용불안 해소와 상생과 공유의 제주 경제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역시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제주는 한 해 15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세계인의 보물섬으로 제주에서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관광업과 관련한 일방적 매각이나 구조조정은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가 나서 관광업계의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을 촉구한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도의회의 결의안 채택을 지지하며 적극 환영한다. 앞으로 정부, 제주도, 도의회, 시민사회 등과 머리를 맞대고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제주도민의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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